
30일 업계에 따르면 외환F&I가 지난 6월 외화표시 변동금리채권(FRN) 1600만 달러를 발행했다. 과거 외환캐피탈 시절 조달했던 외화부채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2010년만 해도 호전된 해외차입 여건을 이용하기 위해 은행계 캐피탈들의 외화표시채권 발행이 줄 이은 시절이었다. 외환캐피탈도 당시 홍콩에서 4000만 달러 규모의 변동금리채를 발행한바 있다.
이 때문에 부실채권(NPL) 투자로 업종을 바꾼 후에도 리스자산 등이 여전히 남아있어 이 부채를 계속 갚고 있는 중이다. 업종전환을 한 2013년 말 5000만 달러를 웃돌던 외화부채를 작년 말에 2200만 달러까지 줄였으며 올해도 일부를 상환하고 남은 금액을 차환하기 위해 달러채권을 발행했다.
다행스러운 건 모회사인 외환은행의 보증에 힘입어 AAA등급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외환F&I의 현재 신용등급은 A-로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하기에는 부족한데다 이자비용도 상당히 부담스런 수준일 것이란 평이다.
외환F&I 관계자는 “아직 남아있는 캐피탈 자산을 차환하기 위한 발행”이라며 “업종전환한 뒤 신용등급이 다소 낮아져 외환은행의 보증을 받아 AAA등급으로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