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위원장은 17일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금요회’에서도 보험상품 가격 관련규제 정비를 올해 하반기 최우선정책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에 열린 '보험업계 실무자 현장간담회'에 이은 두번째 발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임 위원장의 상품가격 자율권을 높이겠다는 발언이 이어지자, 단독실손의 선택특약을 더 넓힐 기회가 찾아왔다고 보고 있다. 현재 단독실손은 ‘상급병실 비용’, ‘요양병원 비용’ 등을 선택특약으로 판매 중이다. 그 외 의료비는 기초의료로 분류해 보장한다.
한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슈퍼마켓 적용 상품 중 하나로 단독실손을 거론했고, 보험상품 가격규제 정비도 나타내 관련 선택특약 확대가 이뤄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 2013년 1월 출시된 단독실손은 상급병실·요양병원 비용 외 선택특약이 없어 일반건강보험 실손특약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진료, 정신과치료 등을 선택특약으로 전환하는 것은 보험사의 가격자율권을 높인다는 취지에 부합하고 실손 비급여보험금 누수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보험상품 가격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0월 도입되는 슈퍼마켓에서도 단독실손의 경쟁력이 낮지 않다고 보고 있다. 선택특약이 늘어난다면 보험상품 비교 및 접근성 용이한 슈퍼마켓에서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슈퍼마켓은 고객의 보험상품 선택권 강화 및 접근·신속성 확대 등을 추구한다”며 “이에 따라 단독실손에서도 보장하는 선택특약이 늘어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