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 금융당국이 손보사들에게 일반보험(화재·해상·책임·기타특종·권원·보증보험) 보유보험료 확대를 주문한 가운데 삼성화재 및 롯데손보의 일반보험 보유율이 지난 3년간 증가해 눈에 띈다. 삼성화재는 보유율이 60%를 돌파했고, 롯데손보는 10%p 가까이 상승했다. 여타 손보사들이 보유율이 낮아지는 것과 대비된다.
16일 보험개발원 보험통계서비스(INSIS)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삼성화재의 일반보험 보유율은 62.46%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말(59.36%) 대비 3.1%p, CY2013(2013년 4월~12월) 54.62% 보다 7.84%p 높아진 수치다. 9개 주요 손보사 평균(40.61%)과 비교해도 21.85%p 많다
업계 관계자는 “언더라이팅 역량 평가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일반보험의 보유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관련 위험을 손보사들이 더 떠안다는 의미로 긍정적인 지표”라며 “삼성화재의 경우 해외 계열사로 재보험사가 있고 담보력이 충분해 보유율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외에도 롯데손보가 눈에 띈다. 롯데손보의 지난 4월 일반보험 보유율은 40.6%다. CY2013(33.54%) 대비 7.06%p 올랐다. 삼성화재, 한화손보를 제외하고 6개의 손보사 보유율이 다 떨어진 가운데 중소사로서 독보적인 행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간 삼성화재의 경우 담보력 등이 충분해 일반보험의 보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왔지만, 롯데손보의 보유율 확대는 주목되는 일”이라며 “최근 어려운 시장을 감안해 재보험비용(출재보험료 등) 축소 등을 펼치고 있어 일반보험 보유율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유상증자 실시 등을 고려할 때 롯데손보의 향후 보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일반보험 보유량 추이에서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롯데손보의 행보가 제일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