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KB저축은행 김영만 대표] ‘착한 금리’로 고객에게 다가서자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6-21 23:29 최종수정 : 2015-07-02 09:33

중금리대출은 저축은행 등 2금융이 더 적합해
7월 모바일 앱 출시 등 비대면채널 강화 추진

[KB저축은행 김영만 대표] ‘착한 금리’로 고객에게 다가서자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중금리대출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저축은행은 서민금융 전담기관이라는 대전제가 흐려질 수 있고 금융의 계층화도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김영만 KB저축은행 대표는 최근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을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 취급하도록 요구한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은행과 저축은행을 모두 경험해본 그로서는 저축은행이 중금리상품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인 것 같다.

당국자들이 충분히 귀기울여볼만한 조언인 게 그가 이끌고 KB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중금리상품의 선두주자로 여겨지는 곳이다. 고금리 논란의 청정지역이기도 한 이 회사는 대표상품인 ‘KB착한대출’을 통해 대부업체 및 2금융권 대비 10~15%p 이상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최근 언론 및 감독기관에서 일부 저축은행 등이 개인신용도에 따른 차등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사는 대부업체나 고금리 저축은행과 동일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개인신용평가에 따라 금리를 차등화하고 있으며 착한대출의 경우 최근 평균금리 14%대로 타사대비 10~15%p 낮게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필요한 대출서류 준비 등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상품성을 개선하는 등 필요시 최대 1시간 내외로 대출이 가능토록 신속함을 도모했다. ‘착한대출’은 최근 월평균 50억원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말 총 대출금의 10% 수준인 약 6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지난 5월에 나온 ‘KB착한전환대출’도 기존 고금리 채무를 갈아탈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기존 착한대출에 별도의 대출한도를 추가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지난 3월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을 모델 삼아 서민의 고금리부담을 덜어주는데 주안점을 두기 위해서다.

그는 “은행권에서 중금리대출을 취급한다면 저축은행 고객 중 일부 신용등급이 우수한 고객은 은행권으로 이탈이 예상되나 은행이 늘어난 리스크를 헷지하고자 일반고객들의 대출금리를 인상해 위험을 전가시킬 수 있고 결국 은행, 저축은행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물론 저축은행 자체적으로도 체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리를 차등화 하는 등의 노력이 우선돼야 하고 당국 또한 시장환경 변화에 업계 스스로 자율적으로 조정되고 적응해 선순환 되는 모습을 지켜봐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금융의 사회적 기업’ 표방

2012년 1월 KB금융그룹의 10번째 계열사로 출범한 KB저축은행은 과거 제일과 예한솔저축은행(경기저축은행)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2015년 5월말 현재 자산 8000억원, 임직원 160명으로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17위 규모다.

출범이후 한동안 영업권 상각 등 일회성비용 증가로 적자가 계속됐으나 올해부터 흑자로 전환되는 등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설립취지에 맞게 서민과 중소기업에 양질의 금융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상품개발과 프로세스 개선 등 노력의 결과가 최근 하나 둘 결실을 맺어 가고 있다.

출범이후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은 당시 40%에 육박하던 부실자산을 정리해 건전성을 개선하는 것과 KB금융그룹의 조직문화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현재는 당시 40%에 이르던 부실대출 규모를 15% 수준으로 개선했으며 조직 또한 KB금융그룹의 인사 및 리스크 정책을 이전 받아 저축은행 특색에 맞게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는 중이다.

김영만 대표는 “그룹에서 가장 먼저 개선한 부분이 리스크관리 정책”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여신심사 및 관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함으로써 부실화를 초기단계에서 차단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의사결정과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원점에서 뜯어고쳤다. 과거 저축은행이 부실화된 가장 큰 이유는 오너 중심의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선진화되지 못한 리스크관리체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이 일방적으로 한 곳으로 집중돼 있고 이를 효과적으로 견제하는 리스크 통제절차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부실화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

올해는 경영전략 방향으로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서민금융 중심의 리테일금융 강화와 부실자산 축소 및 우량자산 확대를 꼽았다. 이를 반영해 신상품을 준비하며 금융트렌드에 맞게 인터넷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주력상품인 KB착한대출의 경우 인터넷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비중이 약 80%를 상회하고 있어 고객 접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에 맞는 비대면채널의 마케팅 전략도 그의 고민사항이다.

김 대표는 “KB저축은행은 ‘금융의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며 국민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연계대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바일앱 서비스를 개발해 오는 7월 출시를 예정하는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영업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서 나온 착한대출 및 전환대출처럼 은행권에서 금융거래가 쉽지 않은 저소득, 저신용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및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올해는 장기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영업력 확대와 조직의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는 금융당국 및 시장에서 저축은행에 요구하는 역할과도 일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KB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

2011년부터 단행된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업권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비대면계좌 개설 허용 등 굵직한 금융이슈의 향방에 따라 영업환경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될 여지가 많다.

김영만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수익성은 흑자로 전환됐지만 예대마진은 점차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비이자수익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저축은행의 영업영역이 제한적이고 업권 간 경쟁심화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의 말대로 최근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시장의 금융사 간 경쟁심화로 이자율이 많이 하락하고 있다. 정치권과 당국에서도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저축은행은 1금융권에 비해 고객의 신용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는 “최근 일부 저축은행에서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판매 등 수익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고객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와 KB국민카드의 업무협약으로 신용카드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됐고 KB저축은행도 참여해 약 4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었다. 하지만 이미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포화상태고 신규고객을 발굴하는 것은 제한적이란 점에서 지속적인 수입원이 될 수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개방된 저축은행의 할부금융시장 진출도 이미 캐피탈사 및 카드사에서 대부분의 시장이 선점된 상황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비용대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나타내는 저축은행이 아직 없는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김 대표는 “비이자수익을 늘리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비용절감 등 실리적인 개선이 더 효과적”이라며 “1금융권에서 취급하기 힘든 틈새시장을 개발하는 것도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KB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시장의 요구에 맞게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적기에 출시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더 착한 금리로 고객에게 다가서고자 전 직원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KB저축은행 김영만 대표 프로필 〉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이찬진 리스크보다 더 무서운 ‘견제 실종’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뒤늦은 소회는 역설적이다. 시장을 바로잡겠다는 개혁 의지가 치밀한 제도적 견제를 만나지 못하면, 정책은 오히려 보호해야 할 시장을 흔드는 부메랑이 된다. 그 자신이 이를 인정한 셈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의 본질은 특정 인물의 자질 논란이 아니다. 대통령의 신임을 업은 '강한 원장'의 질주 속에서 권한은 비대해졌고, 부처 간 조정 기능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제 그 구조적 취약점을 냉정하게 짚어야 할 때다.금융시장은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에도 흔들릴 만큼 민감하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그 판단을 견제하고 걸러낼 장치가 멈춰 설 때 시작된다. 견제 장치가 2 주택 거래 절벽 속의 가격 상승 역설 서울 주택 시장이 이해하기 힘든 역설의 늪에 빠져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6년 6월 셋째 주 기준으로 20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상식적으로 거래량의 급감은 수요 위축을 동반하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거래는 막혀 있는데 가격은 쉼 없이 오르는 ‘거래 절벽 속의 가격 상승’이라는 비정상적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시장 수요가 폭발해서가 아니다. 정부의 정책이 시장의 자율적 기능을 마비시키면서 발생한 역설이다. 현재의 시장은 ‘공급 부족’과 ‘희소성 강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된다.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3 AI 성능 주장은 누가 입증해야 하는가 [장준환의 AI법 네비게이터⑦] “그 숫자는 누가 확인했습니까?”얼마 전 한 AI 기업의 설명 자료를 검토하던 자리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발표 자료에는 정확도, 생산성 향상률, 비용 절감 효과 같은 숫자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AI가 사람보다 빠르게 문서를 분석하고, 고객 응대를 자동화하며,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러나 변호사의 시각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 그 자체가 아니었다. 그 숫자가 어떤 환경에서 측정되었는지, 실제 업무에 적용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그리고 그 수치가 고객과 투자자에게 어떤 법적 의미를 갖는지가 더 중요했다.법의 세계에서 주장은 곧 책임의 출발점이다. 기업이 “우리 AI는 더 정확하다”고 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