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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업계, “고령화 상품 개선 필요해”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5-10 22:33 최종수정 : 2015-05-10 23:04

유병자 범위 확대 등 가입요건 손질돼야
노인빈곤 50%, 보험료 인상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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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업계에서 향후 출시를 가장 바라는 상품으로는 가입요건을 완화한 간병·양로보험 등 고령층 타깃 보험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0개 대형 GA를 대상으로 실시한 ‘향후 가장 등장이 시급한 상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7개의 GA가 이 같이 답했다. 해당 타깃 연령층의 가입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간병보험을 비롯해 생사혼합형 상품들이 등장했지만, 실질적인 대상자의 가입은 아직 미흡하다. 실제로 65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가입률은 매우 낮다. 업계에서는 요건 완화 및 보험료 인상 억제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재 고령층의 경제적 현실과 위험률 상승 등을 감안, 가입요건이 낮아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 GA업계, 가입조건 완화된 고령화 상품 나와야

설문결과, 10개 대형 GA 관계자 중 7곳이 현재 가장 등장이 시급한 상품으로 고령자 및 유병자를 위한 무심사 간편심사 상품, 맞춤형실버세대 전용 상품, 양로·간병보험, 양로·간병보험이 혼합형 상품 등이라고 답했다. 고령화 보험의 가입요건을 낮추기 위해 관련 상품구조를 되돌아봐야 할 시기라는 의미다. 현 가입요건을 완화시키고, 민원 제기 소지도 해소해야 한다는 것.

노블리지에셋 관계자는 “GA업계에서 가입요건이 낮춰진 고령화 상품을 요구하는 이유는 관련 니즈가 높아서다”며 “이들 보험을 새롭게 리뉴얼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의 민원소지 해소 및 가입대상자 확대를 꼽았다. 간병보험의 경우 지난 1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에서도 총 4개의 간병보험이 60점대의 저조한 점수를 받는 등 고객들의 이해도가 낮아 민원 발생률이 높은 상품 중 하나다.

GA업계 한 상품 교육파트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간병보험은 요양등급 1~2등급만을 보장한다”며 “손보 상품은 생보 보다 더 범위가 넓은 3등급까지 담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3등급의 경우 1~2등급 보다 범위가 커 민원 소지가 많고, 약관의 명확성도 낮다”며 “이를 해결한 상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병자 보험 또한 당뇨·고혈압 환자에 한정돼 가입되던 현행을 벗어나, 해당 질병환자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금융판매 관계자는 “당뇨·고혈압 환자 외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여야 한다”며 “이는 고령화시대에 걸맞는 상품라인업 구축을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인카금융서비스 관계자도 “고령화 보험 출시 요구는 결국 現 요건을 완화해 달라는 얘기”라며 “유병자 상품의 경우 보험 가입이 절실한 유병자들까지 포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가입요건을 완화시켜달라는 GA업계의 요구는 고령층의 가입 형태 및 경제사정을 비춰볼 때 한계가 있다는 시선도 있다. 고령층 빈곤이 심각하고, 해당자들의 자식들을 활용한 현재 마케팅을 고수할 경우 회의적이라는 얘기다.

또 다른 GA업계 관계자는 “가입요건을 완화시킨 고령화 보험 출시라는 GA업계의 요구가 관철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국내 노후인구 빈곤률이 50%(2013년 48.1%)에 육박, 보험가입할 여력이 없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GA업계의 요구는 결국 가입조건은 완화하고 보험료는 인상하지 말자는 얘기”라며 “고령화 되는 사회 속에서 관련 상품들의 손해율 상승이 자명한 가운데, 이를 원수사가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 급속한 고령화 및 30%대 보험가입률…‘출시 고려 이유’

GA업계에서 외치는 관련 상품 도입 근거에는 사회적 요인도 있다. △급속한 고령화 △낮은 보험가입률 등이 그 것.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국내 ‘노령화지수(유소년 인구에 대한 노령인구 비율)’는 88.7이다. 올해는 94.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17년에 100을 넘어 2060년에는 394.0을 나타낼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인카금융서비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노인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그 여파로 치매인구 등 고령층 질병자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 관련 상품 개발을 영업부서 쪽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타 연령 대비 낮은 보험가입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한다. 보험연구원 강성호 연구위원 등이 최근 발표한 ‘고령층 대상 보험시장 현황과 해외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70대 이상 연령층의 생보 및 장기손보 가입률은 35.2%에 불과했다. 전체 가입률(81.6%)의 약 1/3 수준이다. 특히 질병·암보험 등 노후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상품 가입률은 2.6%에 불과, 40∼50대(20∼30%) 대비 1/10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에프피그룹 관계자는 “급속한 고령화 및 독거노인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의 보험가입률은 매우 낮다”며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맞춤형 실버세대 전용 보험이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변액·오더메이드 상품 등의 필요성도 제기

한편, 변액보험 및 오더메이드 보험 등장이 필요하다는 답변 역시 제기됐다. 변액보험은 저금리 기조 타개책 및 고령화 되고 있는 GA영업인력 개선, 오더메이드 상품은 특화계층 공략 등이 이유다.

우리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에서 필요한 상품은 투자형으로 미래를 바라보면 영업적으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뿐 아니라 GA 등장과 함께 고령화된 영업 조직을 변액보험 판매를 통해 젊은 인력으로 물갈이 해야 하는 의미도 내포한다”고 말했다.

노블리지에셋 관계자도 “오더메이드 상품은 여타 상품과 달리 일부 특약 등을 통해 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물론 고객 유치 장점에는 위험률이 높다는 반대급부가 따르지만, 한 번 시도해볼만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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