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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보장성 강화의 답은 ‘종신보험’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4-22 21:20 최종수정 : 2015-04-22 22:12

사차 이익률 중심 수익성 강화 차원
사망보장을 여타 담보로 전환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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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보장성 강화의 답은 ‘종신보험’
매 해의 신상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4월이 2/3 이상 지난 가운데 최근 보험업계는 ‘종신보험’ 바람이 거세다. 정확히 말하면 종신보험이라는 틀에 ‘가입자의 생전에 연금 전환’ 등의 기능을 추가한 상품들이 이달에 속속 등장했다.

이 같은 행보의 원인은 ‘보장성 강화’다. 몇 년전부터 보험사들은 관련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저금리 기조에서 수익성이 가장 확실한 상품군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사차이익률 확대를 통해 수익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달에 출시된 종신보험에 대해 금융당국의 사적연금 강화 및 보험사 수익성만을 바라보는 상품이라는 비판도 있다. 주계약 담보액을 감액하는 방법을 활용해 新담보를 제공하는 상품이 존재, 새로울 것이 없다는 얘기다.

◇ 2015년 新상품 출시 시작… 연금 전환 탑재 등 종신보험 일색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개념’이라는 명제를 탑재한 종신보험이 출시가 눈에 띈다. 보장성 강화에 나선 생보사들이 그 대표로 이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은 지난 1일 ‘신한 연금 미리 받는 종신보험’을, 교보생명은 지난 7일 ‘나를 담은 가족사랑 교보New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 가입자 생전에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원할 경우 사망보험금의 일정부분을 연금 및 생활비로 미리 받을 수 있다. 신한생명은 연금, 교보생명은 생활비 및 의료비를 준다.

신한생명 측은 “지난 1일 출시한 상품은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조기사 망과 장기생존 리스크를 헷지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며 “주택금융공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택연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연금 수령 중 피보험자 사망시 잔여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하며, 가입금액의 10%를 유족위로금으로 추가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측도 “업계 최초로 별도의 특약 가입 없이 평생 동안 의료비를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다”며 “노후자금이 부족할 경우 사망보험금에서 생활비를 충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 역시 지난 1일 해당 상품을 선보였다. ‘내맘같이NH유니버셜종신보험’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기능을 탑재했다.

내달에는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을 출시할 방침이다. 해당 상품개발부서 관계자는 “지난 1일에 선보인 상품은 변동금리형으로 내달에 확정금리형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원래 종신보험은 확정금리형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생보사들이 저금리 시대에 따른 역마진을 우려해 변동금리 상품을 선보였다”며 “변동금리형과 함께 확정금리형도 출시해 상품포트폴리오상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 사차이익률 외 뚜렷한 답 없는 상황…해당 이익률 최고는 종신보험

올해 생보업계의 신상품들이 종신보험 일색인 것은 결국 위험률차(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로 결정되는 사차이익율 확대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기적인 저금리 시대로 저축성보험의 수익성이 떨어져 이자율차익(이차익)이 급락해서다. 반대로 사차이익율은 꾸준히 13%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생보업계의 사차이익률은 12.92%다. 작년 9월말(11.60%) 대비 1.32%p 높아졌다. 2013년 3월말(11.88%) 보다도 1.04%p 높은 수치다.

특히 외국계 생보사들의 사차이익률이 상승세가 돋보인다. 작년 12월말 외국계 생보사들의 사차이익률은 12.26%로 작년 9월말(9.57%) 대비 2.69%p 올라갔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의 수익성은 3가지(이자율차익, 사업비차익, 위험률차익)로 구분되는데 현재 국내 경제기조 상 사치이익률 외에는 크게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며 “사차이익률 확대를 위해 관련 이익률이 가장 높은 종신보험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화 역시 생보사들이 종신보험을 선택한 이유로 보인다. 과거 보다 사망자 수가 감소, 종신보험의 위험률차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비중이 줄어들어 보험사에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신보험은 고객들에게 보유 메리트가 많이 떨어지는 상품이다. 작년말 출시된 ‘2013년 생명보험통계집’에 따르면 5년 이상 종신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은 39.6%에 불과하다.

또 다른 보장성 보험인 암보험(55.4%)에 비해 15.8%p 낮다. 고객 입장에서 가입할 메리트가 여타 상품 보다 낮지만 연금 및 생활비 전환 등의 유인책을 활용해 종신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 중소형 생보사 상품개발부서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종신보험은 판매자의 입장이 더 강하게 반영된 상품이라고 해석된다”며 “영업현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들은 수수료가 높다는 점이 있고, 생보사 입장에서는 사망보험금 지급이 과거 보다 감소해 10% 이상의 사차이익률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신보험의 주계약담보는 사망보장으로 통합보험 등 여타 보장성 상품과 달리 사망보험금의 일부분을 여타 담보로 전환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은 것도 장점”이라며 “고령화 사회에 돌입하면서 노후보장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 연금 및 노후자금 준비라는 트렌드를 종신보험에 잘 녹여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신개념 종신보험이라 불리기엔 부족한 점 많아

반면, 신한·교보생명이 이달 출시한 상품들이 ‘신개념 종신보험’이라고 불리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연금 전환이라는 기술적인 부분은 주목할만 하지만 새롭다라는 느낌은 없다는 얘기다.

즉, 마케팅적 차원에서 해당 생보사들이 활용하는 차원에 불과하다는 것. 사적 연금 강화 속 수익창출을 고려한 행보라는 의미다.

은행계 생보사 상품개발부서 관계자는 “이달에 출시된 종신보험들이 ‘신개념’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상품이 우수하다고 보기 보다 마케팅적 측면이 강하다”며 “보장성 보험 중 수익이 가장 높은 종신보험을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연금 전환 등의 키워드로 고객을 유입하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신한·교보생명이 지난 15일 ‘연금 미리 받는 종신보험’과 ‘나를 담은 가족사랑 교보New종신보험’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며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의 일정부분을 다른 담보로 전환시킨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점 등이 기각 사유”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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