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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법인 탐방 :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전략 키워드는? (下)] 생보 ‘변액·방카’… 손보 ‘자보 의무화·배상책임’ 성장 기대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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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4-15 21:36 최종수정 : 2015-04-15 22:36

고금리로 변액보험 등 투자형상품 니즈 높아
자보 사망보험금 한계 속 배상책임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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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법인 탐방 :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전략 키워드는? (下)] 생보 ‘변액·방카’… 손보 ‘자보 의무화·배상책임’ 성장 기대
국내 보험업계가 포화상태에 돌입, 각사별로 해외진출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그 중심에 있다. 글로벌적 측면에서 매우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국내 보험사들이 성장잠재성에 초점을 맞춰 동남아시아 공략의 거점으로 선택했다.

이 가운데 생·손보사 중 이 국가에 진출한 현지법인의 올해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생보업계는 한화생명, 손보업계는 삼성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가 진출해있다. 이중 한화생명과 삼성화재의 인니 법인장을 만나 올해 경영전략 및 향후 방향에 대해서 들어봤다.

◇ 한화생명, “기진출 韓은행 및 중소형 은행 활용해 변액보험 주력할 것”

현정섭 한화생명 인도네시아(이하 ‘인니’) 법인장은 올해 경영전략의 키워드로 ‘개인영업 채널의 안정적 성장 우선 추진 및 방카슈랑스 제휴 모색’이라고 꼽았다. 작년까지 한화생명 인니 법인이 재무건전성을 비롯한 영업초기 조직 및 시스템 구축에 투자해온 시기라면 올해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현 법인장은 “올해 우리 법인은 방카슈랑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의 신계약 중 48%가 방카슈랑스로 유입, 이를 넓혀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하나·우리은행 등 한국계 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고 30위권내 중소형 은행과의 방카 제휴를 확대하겠다”며 “이 곳은 방카슈랑스 채널에 있어 ‘선지급수수료(Upfront Fee)’가 존재, 신규 법인의 경우 관련 제휴를 맺기 어렵다는 점이 한국계 은행 및 중소형 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추진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물론 그는 이 곳의 방카슈랑스 제휴가 국내 보다 어렵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의 방카슈랑스 제휴는 배타적 계약으로 ‘1은행당 1보험사’형식의 제휴가 많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OJK(Otoritas Jasa Keuangan)’가 오는 2017년까지 방카슈랑스 배타적 제휴를 폐지할 것이라고 천명,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제휴를 확대할 이유가 분명하다는 것.

현 법인장은 “최근 인니 보험시장에서는 방카슈랑스 채널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 곳에서 주목받는 보험사 중 대부분이 은행계 자회사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사 채널 대비 판매량의 절대 수치가 방카슈랑스 채널이 높다”며 “선지급수수료 등 어려움이 많지만 방카슈랑스 채널 제휴 모색을 확대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설계사 채널 역시 조직규모를 올해 2배 늘릴 방침이다. 작년말 기준 한화생명 인니 법인 소속 설계사는 760여명이다. 현 법인장은 올해 1450여명을 목표로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한화생명 인니 법인은 5개 주요 지역(자카르타, 수라바야, 메단, 스마랑, 발리) 등에 지점이 있다”며 “올해 설계사 조직은 2배 이상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전략은 변액보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곳 보험시장은 개인보험이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 최저보증금리도 7% 이상으로 변액보험을 비롯한 투자형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계약 건수 역시 90% 이상이 변액보험이다.

현 법인장은 “높은 기준금리로 인해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이 생보업계에 주를 이루고 있다”며 “반면 보장성 보험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인도네시아도 궁극적으로 IFRS4를 도입키로 결정, 변액보험 판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향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이 시장 여타 생보사 보다 최저 보증금리가 약 1%p 낮은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올해 상품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생명 인니 법인은 작년에 약 11억원의 수입보험료, 55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현 법인장은 진출한지 3년에 불과, 아직은 투자인 단계로 당기손실이 많다고 밝혔다.

◇ 삼성화재, “자보 의무화시 배상책임보험 등 성장 기대”

삼성화재 인니 법인은 2015년에도 기업보험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펼친다. 물론 개인보험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지만, 상품 포트폴리오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기업보험이다. 김경석 삼성화재 인니 법인장은 “기업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개인보험에서는 자보 외에는 특별한 판매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향후 이 곳 자보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최근 OJK는 자보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배경 역시 자보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1900만대로 국내와 유사하며 매년 약 120만대의 자동차가 팔리는 상황이다. 반면 자보 가입 비율은 전체 등록대수의 20%에 불과하다.

김 법인장은 “OJK에서 자동차 등록대수 대비 자보 가입률이 낮은 것 등을 고려해 강력한 자보 의무화 추진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자보 의무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만큼은 아닐지라도 이 시장의 성장세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보뿐 아니라 배상책임보험 역시 높은 성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 사망시 지급되는 보험금은 1인당 120만원에 불과하다. 자보 의무화가 이뤄질 경우 배상책임보험에 대한 이 곳 국민들의 인식이 상향,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 법인장은 “이 곳은 국내와 달리 교통체계가 후진적이라 자보 의무화시 손해율이 급등할 것이라고 우려되지만, 사망보험금의 지급규모의 한계로 배상책임보험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OJK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인도네시아 자보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에 대한 방침도 밝혔다. 현재 외자계 자본의 유입으로 인도네시아 SOC투자가 활성화, 삼성화재 인니 법인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13년 국제신용등급 A를 받은 것도 관련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다. 김 법인장은 “이곳 SOC 투자에 대해 외자계 자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도 지난 2013년에 국제신용등급 A를 받아 SOC 투자시 외자계 자본의 유치가 수월해져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삼성화재 인니 법인은 2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전년(8억원) 대비 13억원 늘어난 수치다. 총자산은 865억원, 당기영업수익은 657억원을 나타내 전년(586억원, 472억원) 보다 각각 279억원, 185억원 증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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