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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변액보험 다시 살펴볼 시기”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3-22 21:08

시중금리 1% 진입, 금리 역마진 타개책 고려
시기적으로 투자 성향 강한 젊은층에 부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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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변액보험 다시 살펴볼 시기”
“저금리 기조에 따른 보험사들의 금리 역마진 우려가 깊어 보장성보험 확대 기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변액보험에 대해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다수의 생보사들 관계자들은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위의 언급처럼 저축성보험 상품군에서 변액보험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타 저축성보험에 비해 금리 역마진 부담이 적은 변액보험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저축성보험 상품군에서 변액보험을 주력 수익원으로 활용하자는 얘기다.

이 같은 확대기조가 있지만 변액보험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급락, 생보사들이 향후 적극적인 판매 기조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변액보험의 월 초회보험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변액연금 컨슈머리포트 리스크’ 여파가 아직 남아 있고, 국내 주식시장의 불황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일 요인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아서다.

◇ 저금리·저성장시대, 금리 역마진 우려 없는 변액보험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최근 변액보험 판매 확대를 고려해야 하는 시기로 인식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시중금리가 1%대를 기록해 저축성상품의 금리 역마진이 우려, 관련 부담이 적은 변액보험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저보증옵션을 통해 원금보장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여타 저축성보험 대비 최저금리보증 부담이 적기 때문.

외국계 생보사 상품개발부서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저금리 시대가 돌입했고 국가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생보사 입장에서 변액보험 판매 확대를 제고해야 할 시기”라며 “생보사들도 이를 인식하고 내부적으로 보장성보험과 함께 변액보험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변액보험 판매 확대에 대해 제고를 시작한 이유로는 금리 역마진이 가장 큰 이유”라며 “공시이율 불입 기능이 없는 변액보험은 공시이율 이상의 이자수익 확보에 대한 부담이 없어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상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투자적인 부분에서도 변액보험은 시대적 상황상 고객들에게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최근 금융사들은 투자의 초점을 ‘중리스크 중수익’에 맞추고 있다. ‘저리스크 고수익’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서다. 이에 따라 글로벌 펀드에 투자하는 성향이 늘고 있으며, 고객의 입장에서는 원금보장 등의 요소로 안정적인 변액보험을 통해 글로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많은 금융사들이 자산운용의 방침을 글로벌 투자로 맞추고 있으며, 변액보험 역시 마찬가지”라며 “투자 성향이 강한 고객들은 일반 펀드 보다 안전한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액보험의 판매를 감소시키는 요인인 주식시장 불황 또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데 현재 정체되고 잇는 주식시장 현황과 맞물려 저금리시대상 좋은 금융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KDB생명 관계자는 “생보사는 역마진 우려로 인해 관련 부담이 적은 변액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할 시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며 “고객 역시 변액보험에 대해 가입을 생각해 볼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액보험은 장기간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이와 함께 정체된 주식시장에 지금 진입한다면 향후 수익률이 높아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성·연금보험이 노후를 대비하는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 현재 금리현황 및 주식시장 상황을 본다면 변액보험은 목돈마련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 고객들에게 유리한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변액보험 월 초회보험료, 2013년 1월比 1/4 수준

한편, 지난 2년 사이에 변액보험의 월 초회보험료 현황은 끊임없이 하락하고 있다. 2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변액보험(변액종신·연금·유니버셜)의 초회보험료는 763억원이다. 전년 동월(921억원) 대비 20.71%(158억원) 떨어진 수치다.

2013년 1월과 비교하면 변액보험의 월 초회보험료의 급락세는 더 두드러진다. 2013년 1월 변액보험 월 초회보험료는 2519억원을 기록했다. 약 2년만에 월 초회보험료는 약 1/4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액보험 하락세를 주가시장의 정체와 금리연동형 상품으로의 고객 이탈로 꼽고 있다. 변액보험 특성상 주가의 영향을 받고, 시중금리가 1%대에 들어온 상황에서 이 보다 공시이율이 높은 금리연동형 상품의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것.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변액보험의 월별 초회보험료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주가 하락 및 여타 금리연동형 상품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연동형 상품의 경우 현재 시장금리 보다 공시이율이 높아 변액보험 고객들이 이 상품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정체인 것도 변액보험에 대한 고객들의 메리트가 하락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변액보험은 주식시장에 따라 투자되는 펀드가 달라진다는 점이 있지만, 아직 고객들이 관련 시장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 정체 및 금리연동형 상품으로의 고객 이탈 외에도 여전히 변액보험 평판리스크는 관련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2월 금융소비자연맹이 발표한 변액연금 컨슈머리포트는 각 생보사의 변액연금 수익률을 발표,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고 이는 변액보험 판매 감소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다.

물론 지난 2년간 단기적으로 변액보험의 월 초회보험료가 상승한 적이 있다. 특히 작년 6~8월의 경우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가 전월 대비 최대 200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6월 804억원 7월 878억원, 8월 952억원으로 작년 5월(765억원) 대비 최대 24.44%(187억원) 늘어났다.

이는 당시 방카슈랑스 전용 변액보험 상품 출시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단기적으로 반짝 월 초회보험료가 늘어났긴 하지만 여전히 변액보험 판매는 하락하고 있다는 것. 중소 생보사 한 관계자는 “작년 7~9월의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월 초회보험료가 작년 6월 보다 늘어난 것은 방카 전용 상품 출시에 기인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당시 카디프생명 등에서는 ELS 변액보험을 출시, ELS 재투자 등의 장점 등을 통해 많은 고객들을 끌어 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당시 전속채널이 아닌 방카채널 전용 변액보험의 특성으로 인해 반짝인기를 끌었다”며 “그러나 이는 지속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 따라 각 사별로 변액보험 확대에 대한 의견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시기상 부합하는 상품이라고 본다”며 “단, 과거와 달리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이 늘었지만 아직 국내 펀드 투자 비중이 높아 이를 더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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