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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언더라이팅 강화 행보 ‘눈길’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3-11 20:05

작년 공동인수 물건 2만2천여건, 전년比 14% 증가
손해율 상승 따른 여파, 마일리지 자보까지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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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언더라이팅 강화 행보 ‘눈길’
2015년 들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 강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공동인수 물건이 늘어나고 있고, 마일리지 자보의 할인율을 상향하는 등의 행보를 걷고 있다.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들었던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공동인수 물건이 작년에 다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공동인수 물건이 다시 늘어나 2년만에 2만건을 돌파했다.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마일리지자보 할인율 상향 등과 함께 손보사들의 언더라이팅 강화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는 모양새다.

◇ 손보사 공동인수 규모, 2012년 이후 재상승… “언더라이팅 강화 추세”

자보 공동인수물건은 2011년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2013년에는 2011년 대비 절반 이상 공동인수 물건이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공동인수 물건이 재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인용 자동차보험 공동인수물건 평균유효대수가 작년에 2만2232대를 기록했다. 전년(1만9510대) 대비 13.95%(2722대)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0년 3만3076대, 2011년 4만3169대, 2012년 3만5698대를 나타냈다. 2014년부터 공동인수 물건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 손보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공동인수 물건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이는 손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공동인수 규모의 증가 추세 원인은 손해율의 상승이다. 자보 손해율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높아졌다. 연도별 자보 손해율을 살펴보면 2012년 83.4%, 2013년 86.8%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93.1%(11개 손보사 가마감 수치)를 나타내 전년 대비 6.5%p 높아졌으며, 2012년 보다는 9.7%p 올라간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지난 2011년 정률제 전환 등 자보 제도 개선 효과가 상쇄된 것도 손해율이 높아져 공동인수 물건이 증가한 이유로 꼽는다. 지난 2010년은 자보 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시기다. 당시 정부 당국 및 손보업계에서는 손해율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2012년부터 자보 공동인수 물건이 줄어들었으며, 이는 2013년까지 이어졌다. 약 2년간 이어진 개선 효과는 작년부터 상쇄되기 시작했고, 공동인수 물건 또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자보 공동인수 물건 현황을 보면 2010~2011년에 가장 많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기간은 자보 손해율 및 적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시기로서 ‘자보 손해율 안정화’가 업계의 가장 큰 화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 자보 제도 개선으로 손해율이 안정 추세를 나타내 2013년까지 손보사들의 언더라이팅이 완화되는 기조를 보였다”며 “그러나 작년부터 자보 제도 개선 효과가 상쇄되기 시작하면서 손해율이 다시 상승 기조로 돌입, 손보사들이 공동인수 등을 통해 언더라이팅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도 “2014년 이전까지는 공동인수 물건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다가 작년 하반기에 다시 늘어나는 추세로 돌아섰다”며 “공동물건은 소위 ‘불량 물건’이 대다수로 통상 손해율이 높아지면 공동인수 규모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율이 높아지면 손보사들은 과거 인수가 가능했던 물건들도 공동인수로 내놓는다”며 “손해율이 높아진 여파로 손보사들이 언더라이팅을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 마일리지 자보 할인율 상향 통한 언더라이팅도 강화 중

공동인수 규모 증가 외에도 손보사들이 언더라이팅 강화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대형 손보사들이 출시된 지 약 4년이 지난 마일리지 자보 일부 구간 할인율을 높이기로 결정하면서 온라인 자보 시장에서도 언더라이팅 강화의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오는 16일 삼성화재가 마일리지 자보 할인율을 상향한다. <관련기사 본지 2월 26일자 ‘마일리지自保도 ‘빈익빈부익부’ 심화?’> 기존 4000km 이하 구간 할인율(11%), 1만km 이하 구간 할인율(6%)을 각각 4%p씩 올린다. 마일리지 자보에서 가장 고객이 많은 구간인 1만km 이하 구간에서는 경쟁사 보다 2배 가까운 인상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내달 16일 이뤄지는 마일리지 자보 할인율 상향을 공시했다”며 “손해율 관리가 여타 경쟁사들 보다 잘 이뤄져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뿐 아니라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도 마일리지 자보 일부구간 할인율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할인폭 및 시행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해상 측은 “마일리지 자보 할인율 상향이 실시할 계획이지만, 아직 어떻게 이뤄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할인 상향폭 및 시기 등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마일리지 자보 할인율 상향 또한 언더라이팅의 일한이라고 말한다. 할인율 상향과 함께 언더라이팅을 강화한다는 얘기다. 온라인 가입 비중이 높은 마일리지 자보 특성상 젊은 고객 유입이 용이한 점도 마일리지 자보 할인율을 높인 이유라고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대부분 손보사들의 사업비율이 100%를 넘지만 삼성화재는 가장 우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시장에서의 할인율 상향과 함께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결국 ‘노른자 쟁탈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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