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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기술금융 선봉에 나선 기보

원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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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2-11 22:09 최종수정 : 2015-02-12 17:40

보증규모 20조 돌파, 재기지원보증 50% 증강
TCB 확대…전국 6개 영업본부에 전담팀 신설
베트남, 태국 등 해외교류, 사회공헌 질적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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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기술금융 선봉에 나선 기보
현 정부의 주요 금융정책인 기술금융 활성화가 윤곽을 드러내자 가장 주목받았던 곳은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 이하 기보)이었다.

공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TCB(기술신용평가기관)로 참여해 기술금융정책의 선두에 섰다. 평가전문인력 540명, 공학박사급 인력 140명을 보유하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기보는 지난해 기술신용평가의 기반이 되는 표준모형 개발과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보증규모도 증가해 설립이후 최초로 20조원을 넘어 목표치 19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김한철 체제가 들어선지 1년, 기술금융의 중심에 선 기보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 올해 기술평가서 실적 2배로 늘린다

기보는 올해 보증규모 목표를 20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예비창업자를 포함한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보증 1조원과 일자리창출 기업을 위한 보증 4조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패한 기업인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재기지원보증도 작년 목표치보다 50% 늘렸다.

특히 담보없이 기술평가로 대출이 이루어지는 기술신용대출을 위해 은행에 제공하는 기술평가서도 4000건에서 9000건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평가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조직정비와 인력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서울, 인천, 경기, 충청·호남, 부산, 대구 등 전국 6개 영업본부 내에 TCB 확산팀을 신설했다. 팀에는 기술평가 전문인력이 배치, 지역소재 금융기관,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기술금융을 공급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담팀 가동을 통해 기보는 기술신용평가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 은행의 눈높이에 맞춘 기술신용평가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술평가신용대출에 대한 이차보전 제도를 함께 운영해 돈 가뭄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에 충분한 자금이 제때 공급되도록 물꼬를 트는데 앞장설 방침이다.

이는 채용측면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여성인력과 지역인재, 이공계의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기보는 신입직원과 청년인턴 채용시 여성인력 채용비율 목표(35%)를 설정하고 여성면접관을 배치함으로써 여성지원자의 고용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따라 △2013년 신입 34명중 여성인력 15명(45.5%) △2014년도 44명중 18명(40.9%) 등 40%가 넘는 여성인력을 채용했으며 청년인턴의 경우 60%가 넘는 여성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1년을 초과한 여성 비정규직 직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기보의 최근 2개년도 신입직원 채용현황을 보면 △2013년도 지역인재 17명(50%), 이공계 15명(44.1%) △2014년도 지역인재 18명(40.9%), 이공계 20명(45.5%)을 채용해 이공계인력과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했다. 기계, 정보통신, 전기전자 등 전공분야별 150여명의 박사급 직원을 포함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550여명이 기술평가 전문인력으로 근무 중이다. 올해도 전년도와 비슷한 40명 내외의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다.

◇ 고객 만족도와 투자실적 제고

업무효율과 투자성과에도 결실을 맺었다. 고객 만족도 제고와 신속한 보증지원을 위해 고객이 제출하는 서류를 더욱 더 간소화했는데 기존에 운영된 조사자료 수집 간소화 방안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시행했다. 핵심내용은 자료수집 대상자를 축소하고 직원이 전자방식으로 직접 수집하는 서류를 확대하는 등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보 설립이후 25년간 필수서류로 운영돼 왔던 ‘주민등록상 분리된 배우자’와 ‘전문경영인’의 주민등록등·초본과 부동산등기부등본을 제출하지 않도록 했다.

또 고객의 서류제출을 더욱 줄이기 위해 부가세 자료, 재무제표 등 기업 세무회계자료를 전자방식으로 수집하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했으며 단순한 기한연장의 경우는 세무회계자료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프로세스에 따라 제출서류 제로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측면에서는 문화산업 벤처기업에 대한 보증연계투자를 통해 투자금의 5배에 이르는 수익을 실현했다. 지난 2012년 12월, 영화배급·제작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NEW)에 20억원을 직접 투자한 것이 92억원으로 돌아왔다. 투자 당시만해도 NEW는 설립 후 4년이 갓 지난 창업초기 기업이었으며 국내 대기업 계열 투자배급사와 해외 직배사가 영화배급시장을 장악하던 시기에 새롭게 진출한 토종 벤처기업이다.

기보의 투자이후 NEW는 ‘7번방의 선물’, ‘신세계’, ‘감시자들’, ‘숨바꼭질’, ‘변호인’ 등 개봉영화가 잇달아 성공을 거뒀으며 특히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2013년 관객수 기준 시장점유율은 한국영화 기준 1위(전체영화 기준 2위)를 기록했다. 이를 발판으로 2012년 매출 432억원(순익 51억원) 규모에서 2013년에는 1221억원(순익 12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2014년 12월에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 국내는 좁다 해외로…

해외교류도 활발하다. 지난해 11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WIPO(세계지식재산권기구)와 글로벌 기술평가 및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보는 해외 기술이전거래에서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를 효과적으로 매칭하고 기술가치평가와 IP금융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WIPO와 연계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9월에 국내 최초로 WIPO가 운영 중인 녹색기술 이전을 위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WIPO-GREEN의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작년 12월에는 베트남 과학기술부 공무원을 초청해 기술금융·기술평가에 관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베트남의 기술금융 전문기관 설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획재정부 경제개발경험 전수프로그램(KSP) 추진과정에 기보가 참여한 것이다. 연수기간 동안 기술보증제도, 기술평가시스템의 개발과정, 전산시스템 등 7개의 주제에 대해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같은 시기에 태국 재무부 차관이 기보를 방문하기도 했다. 쭈라랏 쑤티턴 차관과 고위관료들은 태국 중소기업정책에 한국의 기술금융 제도를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기 위해 기보를 찾았다.

지난 3월 태국신용보증공사(TCG)의 요청에 따라 기보 부산본사에서 TCG 실무자를 대상으로 3일간 기술금융 연수를 실시했고 지난 10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는 정부부처 고위관료 13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기술금융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태국내 한국형 기술금융제도 필요성이 확산됐으며 태국 재무부차관이 해외금융협력협의회 국제금융포럼과 기보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하게 된 것이다. 올해도 기재부 KSP를 통해 태국에 기술금융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 기관역량 융합된 사회공헌 특성화

사회공헌활동 역시 질적인 변화가 추진되고 있다. 성금모금, 물품기부와 같은 시혜성 활동위주에서 벗어나 기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특성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됐다. 임직원의 전문성을 활용한 프로보노(pro bono), 재능나눔과 같은 활동들이 그것이다.

우선 부산본사 별관 1층 전체를 과학기술체험관으로 만들어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 체험관은 과학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방문자 수는 8000명이 넘는다.

아울러 재능나눔 활동으로 벤처창업교실, 새싹기업강좌, 도약기업강좌, 재기기업인강좌를 개설해 예비창업단계부터 기업의 생애주기에 따른 다양한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총 65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청년실업문제의 대안으로 예비창업자 성공창업 워크숍을 개최, 대학재학생에게 창업절차와 기술금융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 기술보증기금 기관 연혁 〉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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