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이 여신협회 연내가입을 두고 최종논의에 들어갔다. 협회에도 어느 정도 의사를 타진해 물밑으로 얘기가 오간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이 여신협회 가입을 고려하게 된 이유는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혼자 대응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수입차 판매증가로 자산이 1조원을 넘으면서 업계 및 당국과 교류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여신협회 회원사들은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당국과도 소통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입여부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최종결정이 나지는 않았다”며 “업권과의 교류 강화의 일환으로 여신협회 가입 필요성이 제기돼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은 독일 벤츠를 수입하는 벤츠코리아에 전속된 여신전문금융사로 2014년 상반기 기준 자산은 1조4784억원,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에 이른다. 자산으로는 BMW파이낸셜서비스(2조2961억원)에 이어 2위, 순익은 RCI파이낸셜서비스(192억원)에 이어 3위로 꽤 규모 있는 회사다.
독일계와 일본계 수입차업체들은 자동차금융 편의를 위해 전속으로 금융사를 두는데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등 6개사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BMW, RCI, 도요타, 폭스바겐은 여신협회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가장 규모가 큰 BMW파이낸셜서비스는 2002년 1월에 들어왔으며 RCI파이낸셜이 2005년 11월에 입회했다. 2012년에는 도요타와 폭스바겐이 각각 1월, 4월 나란히 가입했다. 아직 비회원으로 남아있는 곳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과 스타파이낸셜서비시스 등이 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