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병기 감사는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일련의 사태가 마무리되고 경륜과 인품을 갖추신 신임 윤종규닫기

그는 주전산기 전환사업과 관련해서는 ”원칙에 입각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과 설득을 다했다”면서도 “금융당국 책임자, 임영록 전 회장, 이건호 전 행장, 사외이사 등을 포함한 관련 임직원분들이 물러나는 변화 속에서 내심 번민의 나날을 보냈다”고 퇴임의 변을 전했다.
이어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지만 여기까지가 저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하니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임직원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KB국민은행이 명실상부한 리딩뱅크로 비상하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감사는 지난해 1월3일 부임해 임기가 2년가량 남은 상태에서 중도 사퇴하게 됐다. 정 감사는 전산기 전환사업과 관련한 문제를 이건호 전 행장에게 보고하면서 KB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이와 관련 경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앞서 KT사태와 관련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사외이사 및 임영록ㆍ이건호 등 두 CEO(최고경영자) 등이 모두 물러났고, 집행임원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경징계 조치를 받은 박지우 전 국민은행 부행장과 윤웅원 전 KB금융지주 부사장도 지난해 말 정기임원 인사에서 물러났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