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들의 올해 증시전망은 매크로 ‘흐림’, 기업실적 ‘갬’으로 요약된다. 유가 하락, 달러화 강세 등의 우호적 외부 환경과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신흥국 통화 및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의 비우호적 환경이 맞물리며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생산원가하락, 원화약세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미국 등 선진국 소비 여력 증가로 수출관련주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하이자산운용 이석원 상무는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의 예외적 실적이 2015년에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며 수출관련 대형주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영일 전무는 약 10% 안팎의 기업실적증가를 점치고 있다. 김 전무는 “삼성전자, 현대차는 정체 내지 낮은 한자리수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그동안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경기민감 수출 대형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전체기업이익은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년째 어어지고 있는 디커플링현상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부분 핵심테마의 경우 배당, 기업지배구조개선 등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정부와 국민연금 등 강력한 배당요구 및 기업기배구조개선을 통해 코스피 디스카운트의 개선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B자산운용 송성엽 전무는 “배당성향증가 기업과 지배구조 개선이 가장 큰 테마, 특히 배당성향이 낮은 현금보유기업에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도 IT, 내수주 위주로 재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자산운용 이승준 상무는 기본업종전략에 대해 “유틸리티, IT, 은행, 화장품/의류 등은 롱(long), 조선, 기계, 철강, 화학, 유통 등 숏(Short)”으로 제시하면서 “배당성장, Growth 스타일업종의 초과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영일 전무는 장세진단보다 기업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수익률향상에도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지난 2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2015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사진은 왼쪽부터 김군호 코넥스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