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18일 주식선물·옵션시장 제도개선 이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양적, 질적인 측면 모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질적 측면에서 주식선물·옵션의 미결제약정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투자자가 투기가 아닌 헤지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호가축소로 주식선물은 투자자가 언제든지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거래규모도 주식선물 기존 종목(25개)은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주식선물 신규종목(35개)과 주식옵션(10개)은 초기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
투자자가 언제든지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가 촘촘히 매도·매수 호가를 제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실제 주식선물의의 경우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스프레드가 제도개선 이전 2.1tick에서 1.7tick으로 축소되었으며, 최우선 호가잔량도 증가했다. 호가스프레드는 가장 싼 매도 가격과 가장 비싼 매수 가격의 차이다. 그 값이 클수록 주식선물을 시장가격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아야 한다는 것으로 투자자가 불리하게 거래해야 함을 뜻한다. 가장 싼 매도 가격과 가장 비싼 매수가격에 거래하기 위해 쌓인 잔량이 많고 호가도 촘촘해져 미체결위험이 크게 감소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1년 7월 이후 거래가 전무한 주식옵션도 지난 11월 17일 3년 4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이후 시장조성자의 노력으로 1개월간 일평균 거래량 1,983계약, 거래대금은 0.5억원, 미결제약정은 11,336계약으로 초기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시장조성자의 헤지 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가 시행될 경우, 주식시장과 주식옵션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질적·양적 성장이 지속되어 투자자가 언제든지 주식선물·옵션을 이용하여 헤지·차익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