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리의 3분기 장기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217억3400만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의 22.48%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2013년 4~12월) 20.70%와 비교하면 1.78%p 증가한 수치다. 장기보험 비중 확대에 따른 영업손실은 원수사들의 장기보험 손해율 악화에서 기인한다.
올해 3분기 대형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손해율은 80% 후반대까지 치솟았다. 국내 손보시장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나든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손해율 악화는 손보시장 전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 3분기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평균 손해율은 86.6%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p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89.0%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해상(86.6%), 동부화재(86.5%), 메리츠화재(86.5%), LIG손보(86.4%)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p, 2.3%p, 1.9%p, 4%p, 1.5%p 상승했다. 그나마 투자영업이익을 통해 적자를 면하고 있지만 장기보험의 합산비율이 100%를 넘어 자동차보험을 역전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 코리안리의 3분기 손해율은 80.08%, 사업비율은 17.54%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7.62%로 집계됐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지 않아 보험영업에서 이익을 봤지만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합산비율도 2.0%p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장기보험 손해율은 97.9%로 보험종목별 손해율 중 가장 높으며, 합산비율은 101.3%로 보험영업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값으로 100% 아래면 보험영업에서 이익을, 100%를 넘기면 손실을 본 셈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장기보험에 대한 순영업수지는 지난해보다 좋아지고 있으나 원수사들의 장기보험 수익악화 영향으로 인해 재보험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당국의 RBC 강화와 관련해 원수사들의 재보험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장기보험 출재율이 높아져 장기보험 비중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보험은 계리적으로 예측이 가능해 순영업수지가 나쁘지는 않은 편이나 비중에 따라 사업비를 로딩하는 부분이 있어 실제 영업수지보다 나빠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