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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영의 이면] 생보업계, 비인기 사회공헌 무관심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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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9-21 20:44 최종수정 : 2014-09-22 15:29

지역사회·공익, 공동사회공헌에 70% 이상 쏠려
환경과 글로벌, 서민금융은 3%도 안 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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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는 올해 250억원이 넘는 사회공헌예산을 집행했다. 자체 재단과 공동사회공헌에 가장 많이 쓰이는 등 틀이 제법 잡힌 모양새다. 그러나 지역사회·공익부문에 치중돼 있어 환경·서민금융은 거의 신경 쓰지 않는데, 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5개 생보사가 집행한 사회공헌예산은 252억원이다.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134억원을 썼고 교보생명(23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대형생보사들은 자체 봉사단 활동에 중점을 두고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한다. 한화생명의 해피프렌즈, 교보생명의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 등이 지역사회·공익활동을 위한 자체 봉사단이다. 삼성생명은 세로토닌 드럼클럽 지원 등 문화·예술·스포츠와 세살마을, 공동육아나눔터 지원 등 지역사회·공익에 예산의 40.6%를 썼다. 나머지 절반은 공동사회공헌인 생보사회공헌위원회 지정법인 출연에 대부분 투입했다.

외국계 중에는 푸르덴셜생명과 라이나생명이 각각 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각각의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집행하고 있다.

◇ 사회공헌도 인기/비인기종목 있어

특이한 점은 사회공헌예산 가운데 70% 이상이 지역사회·공익부문과 공동사회공헌에 쓰인 것이다. 반면에 환경과 글로벌, 서민금융에는 3%도 안 될 정도로 지원의 손길이 미미하다.

이처럼 사회공헌 쏠림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여기에도 인기/비인기종목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헌 한 전문가는 “기업의 사회공헌 목표는 눈에 띄는 활동으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달리 말하면 환경·서민금융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분야인 셈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험업계의 사회공헌활동 내역을 보면 지역사회 자원봉사, 1사1촌 교류, 문화·스포츠 후원 등은 빠지지 않는 다. 사회공헌실적을 평가할 때도 양을 우선으로 보는 만큼 참가인원이 많을수록, 직접적으로 혜택 받는 이들이 많을수록 좋은 평가를 얻는다.

따라서 이런 평가체계에 좋은 활동만 시행하고 그렇지 않은 사회공헌은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보험사의 사회공헌부서 실무진들도 애초부터 이런 점을 감안하고 업무를 계획하니 업계 전체적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험사의 사회공헌부서 관계자는 “사회적 분위기와 특정기준에 맞추다보니 기업사회공헌이 천편일률적으로 엇비슷한 것은 사실”이라며 “농촌 돕기가 흥행할 땐 1사1촌으로, 해비타트가 흥행할 때 집짓기에 쏠리는 등 편중된 현상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 공동사회공헌체계는 유례없을 정도

그럼에도 생보업계는 공동사회공헌 측면에선 제법 틀이 잡혀있다. 2007년 설립된 생보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공헌재단, 사회공헌기금, 사회공헌위원회 지정법인 등 각자의 사업이 분화돼 있다.

또 오는 2026년까지 1조5000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장기적으로 예산을 충원하고 있어 사회공헌체계 지속성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계 전반을 둘러봐도 한 업권의 기업들이 공동으로 협조해 이런 사회공헌제도를 만든 건 유례가 드물다”며 “생보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지만 생명존중과 저출산 고령화에 관계된 분야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생보업계 사회공헌예산 집행현황 〉
                                                                                                  (단위 : 백만원)
(자료 : 각사, 6월말 기준)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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