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세계 8위 보험시장의 민낯](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820205332133103fnimage_01.jpg&nmt=18)
언뜻 들으면 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을 설명하는 것 같지만 사실 간병보험, 종신보험을 파는 설계사의 멘트다. 몇 달 전만해도 이런 광경을 영업현장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일명 ‘3.75% 저축플랜’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원래 저축플랜은 세제혜택을 가진 저축성보험을 활용한 목돈마련용 설계기법이나 보장성보험 판매에도 자주 쓰인다. 보험기간에는 보장을 받고 만기시 원금(혹은 원리금)을 되찾고 싶은 고객니즈를 반영해 환급률을 높인 보장성보험을 세팅하는 방식이다. 생보사는 종신보험, 손보사는 간병보험을 주로 활용했다.
이 플랜은 ‘연금으로 들어가서 종신으로 나와라’가 기본적인 접근법이다. 3.75%의 최저보증이율을 내세워 보장성보험의 저축기능을 강조했다. 보장성보험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진한 신계약 영업의 돌파구처럼 여겨졌다. 보험사들의 보장성영업 강화 기조와도 부합했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에 비해 팔기 힘들지만 그만큼 수수료가 더 높다. 그래서 모집인들은 웬만하면 고수당의 종신보장성을 팔려고 한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운용자산을 불리고 위험률차 마진이 높으니 마다할 리 없다. 오히려 적극 권장하며 부추기기도 했다.
이렇게 판매경쟁이 불붙자 시장은 순식간에 과열됐다. 세일즈 과정에서 ‘은행이자보다 높은 환급률’이란 문구로 소비자를 유혹했고 보장성보험의 본질을 뒤로한 채 마치 저축성보험처럼 설명해 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무리한 영업으로 불완전판매율이 폭등하면서 감독당국의 감시망에 걸려 사달이 났다. 이것이 얼마 전 업계에 회자됐던 연금전환형 종신보험 판매중지 사태의 배경이다.
더 가관인 것은 대책이라고 내민 게 ‘판매중지’라는 점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텔레마케팅을 틀어막고 배가 침몰했다고 수학여행 폐지를 운운했던 일화가 불현듯 떠올랐다. 정작 판 사람과 관리 못한 사람의 잘못을 상품 탓으로 돌렸다고 하면 무리한 표현일까.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은 일정시점이 지나면 중도급부형식으로 변경 가능해 생존보장이 강화된 상품이다. 연금전환하면 사망보장금을 포기해야 하는 기존 종신보험의 단점도 보완했다. 덕분에 젊은 층뿐만 아니라 은퇴시기에 접어든 50대 직장인에게까지 활용범위를 넓혔다고 호평 받았다.
그간 불미스럽게 판매중지 된 보험들은 꽤 있었지만 불완전판매로 여러 회사의 상품이 한 번에 중지된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대게는 요실금담보처럼 높은 손해율을 간과했거나 입원일당처럼 도덕적해이를 유발하기 쉬워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중단했다.
이번 사태의 첫 번째 피해자는 상품을 오인하고 잘못 가입하게 된 소비자요, 두 번째 피해자는 중도급부식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이 필요하게 될 잠재적인 소비자일 것이다. 아울러 정도영업을 하고도 같이 비난받게 될 선량한 모집인들 역시 또 다른 피해자가 됐다. 이것이 세계 8위라는 한국 보험시장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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