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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디폴트…동양생명 괜찮을까?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7-27 22:26 최종수정 : 2014-07-28 09:05

다행히 SPC는 별도…대주주 변동여부 주목

보고펀드가 LG실트론 인수금융을 갚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처리됐다. 엄밀히 말하면 LG실트론 인수를 위해 설립된 SPC(특수목적회사)의 디폴트다. 동양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오너십 변동여부는 여전히 물음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보고인베스트먼트 산하의 보고펀드 1호가 LG실트론 인수금융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에 빠졌다. 사모펀드의 인수금융 디폴트는 국내에선 이번이 첫 사례다.

정확하게는 LG실트론 지분인수를 위해 만들어진 투자목적회사 ‘보고SHP’의 디폴트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 제2-1호는 별도 법인이라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얘기다. 동양생명 주주구성을 보면 보고 제2-1호가 지분 39.83%로 가장 많으며 보고 제2-2호가 4.21%, 보고TYL이 13.51%를 갖고 있다. 총 57.55%의 지분이 보고펀드 소유다.

보고펀드가 동양생명과 연을 맺은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분 9.99%를 매입하면서 주주가 됐는데 이후 2011년 3월에 동양그룹이 지분이 대거 넘기면서 57.5%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동양그룹이 자금난으로 콜옵션(주식매수권) 행사를 포기함에 따라 완전히 보고펀드의 소유가 됐다. 그 후 매각시도와 유찰을 거쳐 지금까지 남아있다.

한편, LG실트론 인수금융 채권단은 이번 주 내로 LG실트론 지분을 공개매각 여부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보고펀드 1호가 당분간은 청산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높다. 일단 동양생명 등 보유한 회사들이 남아있어 내년까지 해체하지 않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동양생명 입장에서는 당장 오너십 변동은 없는 셈이지만 펀드의 정리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향후 행방을 알 수 없어 일단은 관망 중이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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