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 평균 신용대출금리 33.0%…“최저 5.9%의 금리 제공”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3.0%다. 대부업(34.6%)과 유사한 수준으로 ‘고금리대출 영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업계는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중금리 신용공동대출상품 개발을 논의했지만, 현재 무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은 지난 5월말에 기존 상품보다 10%~15% 더 낮은 ‘SBI U스마일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저 5.9%부터 최대 24.9%의 대출금리가 제공된다. 대출한도는 최대 5000만원, 상환기간은 최대 5년이다.
SBI저축은행 측은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았으나 한도가 부족한 고객 또는 소득을 증명할 수 있으나 시중은행 신용대출이 어려운 고객층 흡수 차원이라는 애기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신용대출은 재직기간, 연 소득 규모, 거래실적, 신용등급5등급 이상 등 조건이 까다롭고 대출한도도 넉넉하지 못한 것이 일반적”이라며 “심지어 직장에 재직 중이라 하더라도 사업장 신용상태를 따져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한도가 적게 나오거나 거절되는 경우도 많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자체 CSS로 설계…“본격적인 홍보활동 실시”
이 상품은 SBI저축은행에서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CSS)로 설계됐다. 은행권 대출자격에서 이탈하거나 한도가 부족한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CSS를 활용했다는 애기다. SBI저축은행 측은 “저축은행 중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의 성패는 불량 대출고객으로 인한 부도율을 줄이는데 있다”며 “저축은행 이용 고객들 중 우량고객층과 불량 고객층을 선별하여 부실로 인한 부담이 선량한 고객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세분화 하여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인 자체 CSS로 개발한 SBI U스마일론은 시중은행에서 외면 받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됐다”고 덧붙였다.
상품 출시와 함께 SBI저축은행은 U스마일론 상품 홍보를 위해 TV·온라인 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바빌론 홍보와 더불어 단독 TV광고를 계획해 선보인다는 것.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I U스마일론’은 인터넷, 전화(1600-8888), 모바일앱으로 상담과 신청을 받고 있다”며 “은행권 대출이 불가능 해 고금리 신용대출에 의존했던 서민들을 위해 이 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