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은 서민고객들과 금융소외계층들이 보다 편리하게 모든 고민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서민거점점포를 20곳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VIP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PB센터 확장 등에 열을 올렸던 은행권의 영업방식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기존 운영하던 서울 미아동, 마천동 불광동지점 등 3개의 서민거점점포를 지방 중소도시 전통시장과 서민종합지원센터 인근 등 전국 17개 시도지역 20곳으로 대폭 늘려 서민들이 보다 쉽게 서민금융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민금융 거점점포인 ‘희망금융플라자’에는 서민금융 전문가인 ‘희망금융서포터즈’를 배치해 서민들에게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상담 행사 등도 진행한다.
이날 오전 신한은행은 서민거점점포로 전환된 의정부금융센터에서 캠코, 신용회복위원회, 미소금융재단 등 서민금융 유관기관과 함께 공동 상담행사를 개최했다. 지원기관별 서민금융상품과 신용 및 재무상담을 비롯해 은행창구를 통한 고용·복지 신청제도 안내 등 종합적인 상담서비스도 제공했다.
신한은행은 서민금융 전용창구를 넘어 은행권 최초로 지점 자체를 서민거점점포로 개설하는 등 서민들을 위한 금융 정책을 펼쳐왔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의 한동우 회장이 2011년 취임해 ‘따뜻한 금융’을 내세우며 더욱 본격화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서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적극 지원하는 ‘신한허그론’을 출시해 1년여 만에 1500명에게 200억원을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신한허그론은 신한저축은행과의 연계영업 대출상품이다.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이 힘들거나 한도가 부족한 고객들에게 저축은행 대출 가능 여부에 대한 상담을 은행 창구에서 진행해 긴급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이 신용등급에 따라 중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과 신한저축은행 간에 신속하고 간편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점 등은 자회사끼리의 시너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사례다.
특히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출금 전액을 보험으로 보장하는 안심 서비스와 신한은행 자동이체시 금리 우대서비스도 제공해 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왔다. 또한 신한허그론은 대출상담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없어 보다 저렴한 대출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