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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부르는 법칙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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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6-15 21:19 최종수정 : 2014-06-18 10:08

국민대학교 황보윤 교수, (사)한국창업지도사협회 회장

행운을 부르는 법칙
운은 우연이 아니라, 운 마져도 움직일 수 있는 심리적 습관에 달려있어

외향적 성격, 걱정을 별로 안하는 여유로움, 그리고 도전적 성격이 유리

1999년 5월 투자신탁을 그만두고 창업했던 투자자문사를 2000년에 매각한 후 필자는 금융계를 떠나 창업 시장에 뛰어든 지 10여년만에 교수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다. 강단에 서서 창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가르치는 첫 시간에 매번 빠지지 않는 강의 주제는 기업가(起業家)가 갖추어야 할 심리적 특성이다. 예를 들면 성취욕구, 계산된 위험 감수, 독립적 욕구 그리고 내적 통제 위치(Internal Locus of Control) 들이다.

내적 통제 위치란 사업이나 인생의 성공 비결이 자신의 노력에 의해 달려 있다는 생각이 강한 심리적 특성을 말한다. 즉 인생을 좌우하는 요소는 자신이 직접 통제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으며, 운이나 자신의 통제의 범위를 벗어난 외부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내 인생의 성공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는 것이다.

창업가 정신에 관련한 외국 문헌들에 의하면 내적 통제 위치의 성향 즉 사업의 성공이 자신의 내면적 요소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일수록 창업에 성공하는 확률이 높다는 실증분석들을 발표한 바가 있다(Sexton, D. L. and Bowman, N., 1985).

하지만 금융계에서 직장 생활 10년, 창업자로서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 생활 10년, 대학 강단의 교수로 8년을 지내오면서 사업이나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이 노력만이 아니라 오히려 운이 70%, 자신의 노력이나 능력이 30%, 속칭 운칠기삼(運七機三)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 몇 년 후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사회에 나가서 취업 또는 창업을 하려는 학생들에게 차마 ‘운이 생의 전부’ 라고도, 그렇다고 필자는 인정하지도 않고 있으면서 거짓으로 ‘자신의 노력만이 인생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할 수 없었다. 이러한 고민 속에 최근 접하게 된 영국 허트포드셔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리차드 와이즈만 교수의 8년여 동안의 연구의 산물인 ‘잭팟 심리학(The Luck Factor)’ 책은 흥미로운 결과를 안겨 주고 있다.

‘운’ 마져도 사람이 움직일 수 있고, 오히려 운을 부르는 심리적 습관이 있다는 과학적 연구를 내놓았다. 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한 바에 따르면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나쁜 사람과의 차이는 심리적 특성에 있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많은 것이나 성실성은 통계적으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즉 성실성이 높다고 해서 운이 좋고, 성실성이 낮다고 해서 운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향적 성격과, 인생에 대해 걱정을 별로 안하는 여유로움, 그리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도전적 성격은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나쁜 사람들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외향적 성격이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교적 성격이나 사람들과 부대끼는 직업을 좋아하는 성격, 혼자하는 취미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취미활동을 좋아하는 성격을 말한다.

특히 외향적 성격인 사람들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모임의 연락책임을 맡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대방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정보를 나누고 사람들과 관계를 쌓으려고 노력을 많이한다. 이들은 만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든든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고, 만나는 사람들과 일상적인 교감을 나누기만 해도 행운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둘째, 조급하지 않은 여유로움이란 생활태도 자체가 느긋하기 때문에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잘 포착한다. 기회를 잡으려고 애를 쓰는 대신 오히려 기회가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는 편이다.

이들은 원하는 것을 찾으려 안달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평소에 어떤 목표를 정해놓고 찾기보다는 주변을 느긋하게 여유롭게 들러보는 편이다. 셋째, 새로움을 추구하는 도전적 성격이란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음식, 새로운 방식을 좋아하는 성향의 성격 특성이며,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고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다양하고 색다른 일을 즐기고, 변화무쌍하고 다채로운 인생을 즐기는 성격이다. 이러한 성격의 소유자들은 운이 좋은 사람들에 많이 나타나며, 운 좋은 사람과 운 나쁜 사람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 외에도 ‘예감이나 직감을 따르는 경향’과 ‘명상을 하거나 조용한 곳을 찾는 등 직감을 기르기 위한 노력’,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 거라고 생각하는 습관’,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원하는 일이라면 시도하려는 생각’, ‘지나간 잘못에 연연하지 않고, 안 좋은 일을 겪더라도 결국에는 잘 풀릴 거라는 생각’들이 운 좋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났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자신의 노력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황망한 일들이 많다. 혹 운칠기삼이라고 생각하고 손 놓고 있을 수 있지만, 와이즈만 교수가 실증 분석한 것에 따르면 ‘운’이라는 것도 성격을 바꾸고 습관만 바꾼다면 그 운도 조정할 수 있고, 그 운을 부를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인생의 ‘운을 부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학생들에게 창업학을 가르칠 때, 결국 노력하면 사업의 성공이나 인생의 성공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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