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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통계정보 시스템 오류 유감

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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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6-01 21:45 최종수정 : 2014-07-1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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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통계정보 시스템 오류 유감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fss.or.kr)은 은행, 보험, 증권 등 각 금융사들로부터 재무현황이나 주요경영지표 등 정기적으로 제출받는 업무보고서를 기초로 각종 금융통계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국민 누구나 웹사이트에 접속해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제보받은 것이 사실인지 확인 하는 것부터 문제가 생겼다. 구입한 지 약 2개월이 지난 기자의 신형 노트북에는 OS로 윈도우8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수동설치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윈도우7이 설치된 기자실의 공용컴퓨터를 이용해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었다.

기자는 30일 오후 모 금융지주사 통계방으로 들어가 2007년 말부터 2013년 말까지의 연간 기준 요약연결대차대조표 정보를 불러와 보니 정말 그랬다.

2009년이 세 번이나 등장한 것이다. 구분에 따라 2009년 12월말, 2008년 12월말, 2007년 12월말 순으로 등장해야 할 란엔 2009년 12월말, 2009년 12월말, 2009년 9월말이 연속해서 뜬다. 2008년 통계는 아예 없이 2009년 만 두 번 뜨고 2007년 말 정보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단순히 연도 수 표기에 오류가 있는 것인지, 해당 연도의 통계 자체가 이상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금감원의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2013~2010년, 2009~2007년으로 나눠서 검색했을 때는 된다”며 “일단 조사 후 오류가 있는 부분은 수정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쪼개서 정보를 불러봐도 연간 기준으로는 지속해서 오류가 났다. 2007~2009년 정보를 불렀더니 2010년 12월말, 9월말, 6월말 순의 정보가 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기준으로 쪼개서 불러오면 제대로 나온다는 설명이었던 것이다. 연간기준 정보를 알고 싶으면 불편하더라도 분기기준으로 불러서 보라는 투였다.

윈도우8에서 설치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담당부서에 원격지원을 요청하라”고 답했다.

하지만 원격지원을 통해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접속을 시도했던, 윈도우8 노트북 소유자인 선배 기자의 실패 사례를 이미 알고 있던 터였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는 은행권에 한정하더라도 확대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당금적립전이익 규모가 반영되지 않은 점, 은행 건전성 지표에서 ‘요주의’ 여신규모가 빠져 있는 점 등 학생이나 학자, 언론인과 금융인 등 설문조사하면 보강해 줬으면 하는 항목이 더 많을 것이 뻔해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해 7월 ‘정보공개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법령의 규정에 공개가 금지된 것을 제외한 최대한의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무수행 과정에서 확보한 금쪽 같이 귀한 정보를 여러 경제주체와 공유해 경제적 후생을 높이고 금융산업과 금융감독에 대한 열린 시스템을 정착시켜 대중들로부터 검증을 받음으로써 금융감독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금 공개해 놓은 정보가 이렇게 오류가 나타나는 상황인데 공개 범위를 확대한다면 더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익명을 청한 대형은행 싱크탱크의 한 실무 연구진은 “금감원의 금융통계정보는 국내 유일의 체계적이고 방대한 정보라 학계의 연구나 금융사들의 전략수립에 중요한 데이터”라며 “국가 공인통계나 다름없는 감독당국이 공개하는 계수 관리는 엄정하고 정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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