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아제이 칸왈(Ajay Kanwal) 은행장이 29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1일 취임한 아제이 칸왈 행장은 한국이 일본과 몽골을 아우르는 SC그룹 동북아시아 총괄본부로 격상됨에 따라 SC그룹 동북아시아 총괄본부 CEO도 함께 역임하게 됐다. 이는 SC그룹이 고객중심의 8개 지역본부로 새롭게 조직을 재편하면서 발표한 내용이다.
아제이 칸왈 행장은 “SC그룹의 7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한국기업들의 세계진출을 위한 금융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지난 2012년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미얀마에 대한 기업고객 초청 세미나를 개최해온 한국SC은행은 다음달 2일 ‘이라크 데이(Iraq Day)’를 열고 현지 은행장과 이코노미스트, 실무자들을 초청해 이라크의 경제상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아제이 칸왈 행장은 향후 한국SC은행의 주력 분야로 △위안화(RMB) 비즈니스 △중소기업 지원 △웰스매니지먼트 △디지털뱅킹을 꼽았다.
SC그룹은 홍콩과 대만에서 RMB 비즈니스를 성공시킨 사례가 있으며 아제이 칸왈 행장은 대만SC은행 CEO 재직 당시 위안화 시장의 발전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다. 또한 한국SC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커머셜기업금융총괄본부(Commercial Clients)’를 신설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아제이 칸왈 행장은 “2016년까지 웰스매니지먼트 부문 수익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것과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 디지털뱅킹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아제이 칸왈 행장은 한국SC은행의 50여개 지점 통폐합 발표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점포 통폐합 시 피통합 점포 직원들도 담당업무에 맞게 인근 점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통폐합 점포를 추가로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저조한 실적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분기별 실적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재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해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많은 상황들이 호전되고 있기에 2015년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