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프랑켈 교수 관리변동환율제 권고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5-28 21:55

외환보유 + 능동적 환율대응 중요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 초청강연에서 미국 하버드대 제프리 프랑켈 케네디스쿨 교수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신흥국 자금 유출이 우려되고 있지만 한국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외환보유고 확보와 더불어 체계적 관리변동환율제를 활용할 것을 권고 했다. 프랑켈 교수는 26일 미국 달러화 환율과 동아시아 환율정책‘ 강연회 직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국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이 튼튼해 신흥국 중에서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덕담을 던졌다.

◇ 외환보유액 경상적자 피해야

프랑켈 교수는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곧바로 발발한 신흥국 자금 이탈과 관련, 세 가지 원인을 지목했다. 자금 유출 규모가 커지면서 위기 또한 심하게 겪은 신흥국의 공통점으로는 △적은 외환보유액 △ 통화가치 고평가 △경상수지 적자 상태 등을 꼽았다.

그는 1990년대와 2008-2009년 위기의 교훈을 보면 보다 신축적인 환율제도를 가진 국가와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가진 국가가 위기가 적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환보유액을 2008년 위기와 이전의 위기의 가장 중요한 위기 예고지표로 꼽았다.“외환보유액이 중요한 것은 외환보유고를 쌓는 과정에서 통화가치 고평가를 저지하고 경상수지 적자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달러 표시 외채가 적은 나라는 통화 불신 문제가 적어지면서 외환 위기가 적었다. 경상수지 적자가 만성적이거나 많거나 통화가치가 고평가됐으며 인플레이션률이 높았던 나라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 관리변동환율제 적극 활용 권고

신흥국의 바람직한 환율제도로는 고정 환율제도나 자유변동환율제도 등 극단적 환율제도가 아닌 체계적인 관리변동환율제도가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터키처럼 통화가치가 떨어지면(환율 절상) 자국통화를 매입하고 환율이 떨어지면(가치 절상) 자국통화를 매도하는 방식이 신흥국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0년 한국, 싱가폴, 태국이 상대적으로 큰 관리변동환율제도를 통해 유입된 외자를 외환보유고로 쌓은 반면에 태국, 말레이시아, 칠레, 콜롬비아는 상대적으로 약한 관리변동환율제도 활용방식을 폈다고 봤다. 우리나라처럼 개방경제 체제는 중앙은행이 물가안정목표제와 관련해서도 환율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대규모경제(large economy)에서도 환율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1985년, 1995년, 2002년의 경우 대규모경제에서 환율에 대한 적정한 개입을 통해 시장을 정상루트로 고정시키는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주장은 명목GDP목표제를 선택하는 것이 한국 등 신흥국에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 물가안정목표제와 환율 함께 고려

프랑켈 교수는 “물가안정목표제가 그간 상당한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생적인 공급충격이나 교역충격이 있을 경우 한계를 보여 왔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물가안정목표제는 소비자물가상승률만 고려하기 때문에 환율은 공급량이 적어지거나 수입물가가 굉장히 오르는 것과 같은 교역조건에 따른 환율변동을 고려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유가격이 상승할 때 물가가 상승하는데 이 경우 자연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을 쓰게 된다.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따라서 프랑켈 교수는 “외생적 충격이나 교역조건 충격이 있을 땐 명목GDP목표제가 물가안정목표제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업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의 경우, 노동시장 참여율 충격을 고려해야 하는데 최근 미국이나 한국은 노동시장 참여율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다. 실업률이 낮아지는데 노동시장 참가율은 떨어지거나, 노동 생산성 충격이 있을 경우 명목GDP목표제가 더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프랑켈 교수는 “명목GDP목표제가 대규모 경제 국가에서도 유용하지만 공급 충격과 효율적 충격이 큰 중간규모 중위소득 국가에는 더욱 유용하다”고 주장했다. 교역조건 충격 등은 신흥시장국가나 저소득 국가에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 사의…미래에셋, 인수 후 경영진 재편 속도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의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영진 재편에도 관심이 모인다.오세진 대표 사임 의사 표명…후임 인선 주목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측은 이달 중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에도 관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디지털엑스 관계자는 “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오 대표는 2020년 1월 코빗 대표이 2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 연임…"리테일 서비스 출시 집중"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넥스트증권은 지난 10월 14일 이사회에서 김 대표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0월 29일부터 2년이다.AI·영상 콘텐츠 기반 리테일 사업 확대2024년 10월 처음 취임한 김 대표는 파생상품 중개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 AI(인공지능)와 영상 콘텐츠 기반 리테일 사업을 접목하는 작업을 이끌어 왔다.김 대표는 1980년생으로, 콜롬비아대학교 컴퓨터과학·생체의공학 학사, 카이스트 뇌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구글과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을 거친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로 꼽힌다.새 임기에는 리테일 서비스 출시와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넥스트증권은 개인투자자를 3 강태영號 농협은행, 인천 청년 주거대출 최대 1억 지원…신규 대출·만기 연장 심사 병행 [지역청년 주거금융 전략④] 청년들의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은행이 협력하는 주거금융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을 통해 전·월세자금대출과 이자지원을 연계하고 올해 신규 모집 정원을 확대했다.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인천시와 협력해 청년들에게 최대 1억원의 전·월세자금을 대출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의 대출한도와 임차주택의 안정성, 보증서 발급 가능 여부를 심사해 대출을 실행하며 기존 이용자의 연장 심사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신규 대출부터 만기 연장까지 금융지원을 이어간다.모집 정원 확대…제대군인 연령 특례농협은행은 인천시·한국주택금융공사와 협력해 청년 주택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