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 참석한 40여명의 노조원들은 ‘관치금융 철폐’ 등을 구호로 내걸며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표면적으로 임 회장과 이 행장의 권력다툼으로 비춰지나 그 뿌리에는 지난 수년간 KB를 ‘관치의 놀이터’로 전락시킨 관치 낙하산 인사들이 초래한 KB금융그룹의 허약한 지배구조 문제가 내포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각종 금융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확인된 경영실패도 모자라 내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을 외부에 표출하는 경영진의 무능력함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책임자인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곪을 대로 곪은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KB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주회사 체제의 재정립,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한 지배구조 확립, 관치낙하산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노조는 23일부터 ‘KB금융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자주성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는 한편 금감원의 특별 검사와 별개로 노동조합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성낙조 위원장은 “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해 정치권,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 전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