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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 반등하나 ① 비용효율성] 앞서 치고 오르는 은행이 좋은 곳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5-18 21:21 최종수정 : 2014-05-19 08:20

비용경직성 강한 특성 선순환 회복력 달라
“절감 쏠리면 도태, 경쟁력 엔진에 활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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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 반등하나 ① 비용효율성] 앞서 치고 오르는 은행이 좋은 곳
“1분기 실적을 보면 반등 일으킨 곳이 있다.”

경쟁자 사이에서 쉬이 드러나기 마련인 그렇고 그런 차이가 아니다. KDB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실질적 신호가 나타났”기에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2008년부터 접어든 글로벌 복합위기 이후 은행 이자마진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어지자 수익이 줄고 수익이 줄어드니까 물건비와 직원급여 등 경상비용이 도드라지는 상황을 면치 못했다. 제약을 털고 반등 질주를 내달릴 은행이 있어 보인다는 지적은 그래서 반가운데 모두 다 그런 모습을 연출할 수는 없다 보니 격동이 펼쳐지리란 이야기에 자꾸 눈길이 간다.

◇ 수익은 살뜰하게 비용은 알뜰하게

주요 대형은행 판매관리비(일반관리비)와 수익 규모를 따져 보면 이 분야 역시 가시밭길이었다. 한꺼번에 많은 직원을 내보내기가 쉽지 않고 일부 은행이 공격적으로 지점망을 확장한 뒤로 임대료 등 고정비용 부담이 커진 것도 한 몫 했다.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등이 반복해서 비용절감 경영체제를 가동해 보지만 고객을 멀리 하고 자산을 줄이는 ‘디 마케팅’에 나서지 않는 한 뚜렷하게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래도 은행 따라 차이는 벌어졌다.

주요 은행이 영업해서 벌어들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총영업이익과 판매관리비로 쓴 돈을 대조한 결과는 그랬다. 판관비용률이 낮은 흐름을 잇고 있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큰 기복 없이 탄탄한 은행이 있으며 개선 양상을 띤 곳도 있다. 반면에 벌어들인 이익 키 높이에 비용 규모가 자꾸만 가까워지는 듯한 은행들로 나뉜다.

◇ 저공비행~탄탄 ↔ 우상향 추세

한 때 우량은행 칭호를 얻으려면 판매관리비용률 45% 아래 아니면 그 안팎에서 머물러 줘야 한다던 시절이 있었고 45~50% 사이가 우량은행의 조건으로 받아들여지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은행 이익기반이 약화되고 저금리가 이어진 뒤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은행 접하기가 아주 어려워졌다. 예외가 있다면 기업은행. 이 은행 판관비용률은 2012년 43.37%에서 지난해 39.41%로 떨어진 뒤 올 1분기 40.88%로 바닥이 바닥 깊이가 매우 옅은 접시형을 이뤘다.

신한은행은 2012년 48.28%로 선방했다가 지난해 52.47%에 올 1분기 다시 52.93%로 안정된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2012년 53.77%에서 지난해 54.16%로 높았지만 올 1분기 51.89%로 낮춘 점에서 반등 지속 가능성에 불을 켰다.

반면에 판관비용률 곡선 우상향 치솟기가 가파른 순으로 우리, 외환, 국민 등 3개 은행은 상황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

◇ 불리한 여건, 길었던 침체라도

우상향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은 비용 규모가 분기별로 일정했지만 이익창출력이 떨어진 탓에, 외환은행은 높은 비용구조 극복 노력이 올 1분기 들어서야 가시화되고 있어 반등 가능성이 아예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경우 정부가 대주주이고 비용통제를 강하게 받았던 탓에 비용률 면에선 우량했지만 지난해 구조조정 기업 관련 손실에 영향을 받으며 영업이익이 충분하지 못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상대적으로 우량한 움직임을 보인 곳, 그리고 안정적 관리역량을 보인 곳의 공통점에 주목할 가치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이 경기흐름에 민감해 한 나머지 중소기업 대출에 소극적이거나 보수적으로 나설 때 우량 고객 기반을 확충하면서 탄탄히 다지는 전략을 폈다. 당연히 연간 총영업익이 2012년 4조 3295억원에서 지난해 5조 1056억원으로 불어 났고 판관비는 1조 8778억원에서 2조 103억원으로 방어했다. 올 1분기 총영업익 또한 1조 746억원으로 다른 은행보다 선방했다. 신한은행 역시 영업이익이 견조함이 돋보였고 하나은행은 1분기 영업이익이 반짝효과에 그치지 않는다면 건전성과 더불어 쌍방향 실적개선 추세를 기대해 봄직하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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