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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창업에서 성장까지 ‘엑셀레이터’ 출격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5-12 10:01

산은, 창업보육·벤처기업협 노하우 역량 집중투입
기술화 경영기법 멘토 역할 등 전방위 전단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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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창업에서 성장까지 ‘엑셀레이터’ 출격
IT산업 활황에 힘입어 실리콘밸리가 미국 일자리 증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창업초기 벤처 기업의 무사 성장을 돕는데 집중하는 프로그램이 대규모로 가동된다.

미국의 전문지 ‘포브스’조사에 따르면 2002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약 10년 동안 일자리 창출력의 화신 노릇을 한 벤처기업 신화 곁에는 자금력은 물론 교육과 멘토링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주는 ‘엑셀레이터(Accelerater)의 존재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 엑셀레이터 ‘Y-Combinator’를 비롯한 Techstars, Plug&play 등 여러 ‘엑셀러레이터’가 짧은 기간 전방위 집중 지원을 펼친 결과가 오늘날 미국 벤처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됐다는 것.

지난 2005년 폴 그레이엄이 설립한 ‘Y combinator’는 지금껏 560여 개사 지원에 나선 끝에 에어비앤비(숙박공유), 드롭박스(클라우드) 등 다수의 스타트업 성공신화와 대형 M&A 창출 사례를 낳았다. 창업 생존율 90%에 평균 기업가치 4500만 달러의 성과를 자랑한다. 오죽하면 최근에는 유럽, 일본 등에서 빠르게 따라가고 있을까. 이같은 실정을 부러워 하지만 않고 우리 나라에도 ‘엑셀레이팅’ 지원에 팔을 걷어 붙인 삼총사가6월부터 활약을 펼친다.

◇ 산은-창업보육協-벤처기업協 삼각편대

산업은행은 11일 “국내 금융권에선 처음으로 벤처기업 창업과 초기 절대 생존력 확보를 지원할 ‘엑셀레이팅’프로그램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혼자 힘으로 할 수 없기에 당연히 든든한 동반자를 구했다. 오는 6월부터 창업 초기 벤처들이 목말라 하는 지원을 맞춤형으로 망라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협회와 벤처기업협회와 합심해서 뛰기로 맹세했다.

무려 15년 이상 벤처기업 투융자 업무 및 컨설팅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자금지원력 또한 출중한 산업은행이 279개 창업보육센터를 거느린 창업보육협회와 무려 1만 1739개 벤처기업을 회원사로 거느린 벤처기업협회가 어울린 만큼 기업들의 절실함에 가장 따뜻하게 화답해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창업초기 기업 뿐 아니라 성장벤처기업이 크게 성장할 때까지 모든 주기에 걸쳐 통합적이고 유기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초기부터 대성까지 전 주기 성장지원 다짐

산은과 창업보육협회는 창업기업 전담컨설턴트를 앞세워 맞춤형 컨설팅에다 창업기업의 초기기술사업화 자금지원에 힘을 합할 예정이다. 또한 세 기관이 저마다 가동중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움이 절실한 기업을 저인망식으로 발굴하는 일에도 멈출 겨를 없이 뛸 체력도 갖췄다고 한다.

아울러 KDB나눔재단이 될성부른 예비창업자 발굴 프로그램 가동에 나서면 벤처기업협회는 종자돈 투자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 분담 구도를 짰다.

산업은행은 초기 발굴과 ‘엔젤 투자’와 멘토 역할에도 적극 결합하지만 초기 생존력을 확보한 뒤 본격 성장에 나서거나 다시 한 번 큰 도약이 절실한 단계의 기업을 지원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바로 이 역할을 다하기 위해 투자금융부문, 성장금융부문, 자본시장부분 등 행내 조직이 다층적 협력을 추진해 투융자 지원은 물론 비금융 복합지원에까지 발 벗고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예비창업자와 창업벤처기업에 필요한 설비나 금융지원과 같은 하드웨어적 요소에 국한하지 않고 경영 및 기술자문, 수요처 네트워킹 제공 등 소프트웨어적 지원을 통합 구현해야만 성공률을 크게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지난 9일 협약을 맺기까지 실효성과 실행력을 높이자고 거듭 다짐했다.

◇ 실수요 최적화 밀어주고 끌어주기 추구

성장벤처 또는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 또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또한 여기다 예비창업자나 창업 진행단계의 기업에 대한 투자와 성장지원을 강화한다면 ‘창조경제의 금융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표했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각 기관이 보유한 창업 및 성장지원 기능의 통합연계를 통하여 창의적 아이디어 단계부터 우량 중소벤처까지 성장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으로서는 정금공과의 통합에 따른 벤처투자 업무의 축소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히려 산은이 보유한 투·융자 복합지원 시스템과 기술사업화, 컨설팅 등 차별화된 지원역량을 예비창업자는 물론 창업초기 중소·벤처기업까지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프로그램은 홍 회장이 지난 1월 창조금융 비전 수립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를 다녀 온 뒤 본격적으로 추진된 바 있다. 단순히 자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유관기관들의 정보와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높이는 메커니즘을 구성한다면 벤처 기업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실제 지원활동으로 싹을 틔우는 순간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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