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출 쏠린 中企, 연체율도 높더라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5-07 12:05 최종수정 : 2014-05-08 00:00

지난해 나홀로 대출급증 전환 후 고공행진
'위험증가' 알면서 과감 선택 필연적 귀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신용위험이 커지는 줄 잘 알지만 대출해 줄 곳이 중소기업 밖에 없다는 듯 은행들이 과감하게 대출을 늘린 결과가 연체율로 돌아오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새로 바꾼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3월 말 현재 1.11%로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분기 마지막 달마다 숨 죽였다가 다음달 오른 뒤 분기 중반 꼭지점 찍고 분기 말이 오면 다시 꺾이는 행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1분기에도 2월 1.39%로 높아졌다가 3월 1.21%로 떨어졌고 2분기엔 1.42%로 솟았다가 6월말 1.03%로 떨어졌지만 8월 1.26%, 11월 1.20% 등 분기 가운데 달 높은 상태로 되돌아 오곤 했다.

올해 역시 지난 연말 대대적 부실 정리에 힘입어 0.88%까지 떨어뜨렸던 연체율은 1월 1.03%에 이어 2월 1.17%로 솟았다. 그나마 올 1분기는 마지막 달 하락률이 6bp에 그쳤다.

새로 연체에 들어간 대출이 1조 2000억원으로 2월 1조 1000억원보다 늘어난 영향이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수준이 높다는 점과 대출규모가 자꾸만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대기업대출조차 일부 기업 부실 우려가 큰 상태에서도 지난해 10,11월 1.01%까지 늘었던 연체율이 지난 2월 다시 1.00%로 늘었다가도 3월말 0.76%로 안정됐다.

가계대출 역시 지난해 분기 가운데 달 1%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올 1분기엔 1,2월 0.7%대였다가 분기말 0.6%대로 낮췄다. 반면에 대출 증가는 중소기업 독차지였다. 지난해 27조 60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0조 6000억원 다시 늘었다.

대기업과 가계부문은 각각 지난해 8조 6000억원과 14조 5000억원 늘어난 데 그쳤고 올 1분기에도 각각 5조 8000억원과 3000억원 늘어나는 선에서 머물렀다.

물론 이같은 대출 시장 자금 편중 현상은 신용위험과는 정 반대 양태를 띤 것이어서 우려를 무겁게 한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은행들의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중소기업 신용위험은 지난해 1,3,4분기 30을 넘겼던 지수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1분기 28에 이어 2분기에도 25로 높은 상태다.

신용위험이 중소기업보다 낮게 예상됐던 가계부문이 올 들어 중소기업 수준과 같은 25로 나타나는 동안 주택담보대출만 늘렸던 것과도 매우 대조적 대출완화기조가 중소기업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수출 기업, 그것도 대기업 호황만 부각되는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된다면 연체율 상승과 부실채권 증가세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차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는 상황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연체율 발표부터 이자나 원금 어느 하나라도 연체가 1개월 넘는 것만 연체율 통계에 잡는 방식으로 기준을 바꿨다고 밝혔다. 전에는 이자 지연 여부와 관계 없이 원금이 1일 이상만 연체되더라도 연체율 통계에 포함시키는 방식을 썼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