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중위험 자산, 다채로운 변주로 ‘활력’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4-27 21:25 최종수정 : 2014-04-27 22:23

롱숏펀드 둔화하자 은행PB-자산가 능동적 변신
선진주식 등 다양화 + 한국형헤지 첨단 선택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중위험 자산, 다채로운 변주로 ‘활력’
최근 거액자산가 자산배분이 분산보유는 더 강화하고 고수익과 안전자산, 장기와 단기 등 교차보유를 늘리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주목된다.

중위험 중수익 자산투자가 대세를 장악했으나 부분적으로 수익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여기다 대외 거시여건 변화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은행 웰스매니지먼트(WM) 전문인력들이 적극적으로 리밸런싱에 나선 결과다.

WM사업 또는 PB사업본부 가이드라인과 자산시장 전망을 바탕에 깔고 진행하는 자산배분 변화지만 철저히 고객 성향과 해당 채널 또는 전문인력 스타일에 따라 다양화하는 추세 또한 뚜렷해 지고 있다. 주요 은행에서 자산규모 등이 각기 다른 사례들을 뽑아 본 결과 특수성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최근 자산투자 변신 방향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정도.

◇ 투자자산 적극활용은 필수

국민은행의 한 전문인력은 최근 자산규모 30억원 이상의 거액자산가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면서 투자자산 비중을 늘리면서도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객 성향에 맞추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기본 틀은 약 82% 비중으로 쏠려 있던 안전자산 비중을 65% 안팎으로 낮춘 것이다. 안전자산 가운데서도 방카슈랑스 등 51%가 넘는 장기 안전자산 비중을 15%포인트 정도 줄임으로써 36% 선까지 떨어뜨렸다. 요구불과 정기예금 등 단기안전자산 비중도 소폭 줄였다.

대신에 국내 주식형의 경우 시장 등락패턴을 감안해 롱숏펀드로 중위험·중수익을 꾀했고 ELS로도 자금을 분산했다. 기대수익률을 높이면서도 롱숏펀드와 ELS, 해외투자자산 등 상품군 다양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막연했던 해외투자 대상을 명확히 하고 비중을 늘려서 해외선진주식형과 해외채권형을 각각 10% 비중으로 배치한 점이다.

이 밖에 안정성향을 추구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채권혼합형 투자에 5% 비중을 취하고 국내주식형과 ELS에 10% 비중을 배정하는 쪽으로 돌려 세웠다. 안전자산이 압도적이던 포트폴리오에서 투자자산을 보강하고 나니 수익이 극히 제한적이던 자산구조가 중수익 구조로 탈바꿈 하게 된 셈이다.

◇ 10억원 PB고객 저위험-고위험 교차

우리은행 한 프라이빗뱅커는 자산 10억원 규모의 PB고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때 리스크를 낮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50대 중반 고액자산가 고객은 2011년 펀드에 투자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 무려 7할을 투입하고 해외주식형은 일부만 설정한 상태였다. 그런데 장기투자가 정석이란 원칙을 너무 철썩 같이 신봉한 나머지 수익률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지난해 말 사업을 정리하면서 수익률을 더 높이고 리스크와 더불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을 줄이는 리밸런싱을 희망하기에 이르렀던 케이스다.

우리은행 PB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기대수익률이 만만찮은 국내주식형 펀드를 각각 1억 5000만원씩 두 갈래로 분산했고 해외주식형에도 1억원을 배분했다.

아울러 은퇴 자금용도인 만큼 정기예금, 즉시연금, 저축성보험 등에 각각 2억원의 비중을 갖춤으로써 안정성 또한 확보했다. 국내 주식형 비중을 더 높인 까닭은 국내 경기가 하반기로 가면서 더욱 회복되는 추세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 초거액자산가엔 롱숏 한국형헤지펀드 新手

물론 중위험 중수익을 고려하더라도 보다 적극적 전략을 펴는 경우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사뭇 달랐다. 하나은행 강남PB센터 고재필 팀장은 자산 50억원이 넘는 초거액 자산가에게 권하는 기본 모델에서 25~30% 비중을 차지하는 롱숏펀드 가운데 한국형헤지펀드를 적극적으로 담아 두길 권한다.

최근 고 팀장이 한국형헤지펀드를 미는 이유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투자한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이 주춤거리고 있긴 하지만 연간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기다 ELS 35%, 국내 주식형에 15%, 선진국 비중을 높인 위험자산에 15% 정도를 배분하고 나머지 20%를 고객 성향에 맞춰서 조정하는 모델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 비과세/적립식/브라질 국채 단기 투자

선진국 투자는 미국을 베이스 삼아 유럽을 얹어 올리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채권보다는 주식비중을 더 높이는 포트폴리오를 구사해 왔다고 한다. 주가지수가 빠지더라도 방어를 잘 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세심한 선별투자로 중수익을 충분히 꾀하고 안전자산으로 밑받침하는 스타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와 달리 안전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면서도 적립식펀드는 성과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갈아타게 하고 나머지 투자를 브라질 국채를 단기에 한해 제한하는 포트폴리오로 다시 짠 경우도 있다.

신한은행 PWM센터 한 전문인력은 전업주부 PB고객 김 모씨가 브릭스펀드에서 입은 손실이 20% 넘은 것을 보고 안정성을 밑바탕에 두면서도 중수익을 겸하는 구조로 탈바꿈 시켰다.

브릭스펀드는 당장 환매한 대신 브라질국채를 단기 운용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적립식펀드는 운용성과가 안정적인 펀드로 갈아타고 안전자산이라도 3000만원 정도는 이자수익이 전액 비과세 되는 생계형 정기예금을 든 뒤 나머지는 지수연동 ELS를 택했다.

신흥국 가운데 믿을 수 있는 곳만 투자를 추천하는 게 대세를 이룬 가운데 브라질 국채는 단기투자로 추천하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