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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대차잔고 증시 흔드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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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4-27 21:24 최종수정 : 2014-04-27 22:25

공매도보다 롱숏펀드 등 수급 다변화에 무게
대차잔고·공매도 급증시 추가하락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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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대차잔고 증시 흔드나?
대차잔고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물론 전문가들도 대차잔고의 증가가 시장하락을 염두한 공매도 성격보다 롱숏펀드 등 수급다변화가 주요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들어 주식대차잔고가 급증하는 추세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주식대차 잔고 평잔(18일 기준)은 42.6조원으로 전년 동기(37.8조원) 대비 4.8조원 늘었다. 대차잔고의 최고치인 43.1조원(2013년 6월 14일)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대차잔고 급증의 배경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주식시장 부진 등에 따른 공매도 수요 증가다. 올해 들어 미·중의 경기둔화 우려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1,900~2,000p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연출되는 가운데 미국 테이퍼링,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불확실성 확대가 겹쳐 공매도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수급다변화도 한몫했다. 저금리·저수익 기조, 박스권 장세 지속 등으로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공모형 롱숏펀드, 한국형 헤지펀드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차잔고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공모형 롱숏펀드 설정액이 0.2조원(’13.3월)에서 2.3조원(’14.3월)으로 늘며 헤지펀드 수탁고(약정액)도 같은 기간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증권사의 고객 예탁증권을 활용한 주식 대차업무 확대도 요인이다. 증권사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증권을 대차(리테일 대차거래풀)하고 이를 헤지펀드 및 외국인 등에 재대차하는 거래가 늘었다. 실제 증권사가 개인투자자로부터의 증권차입 약정액은 총 6개사 4.7조원(’13.3월)에서 총 9개사 8.7조원(’14.4월)으로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대차잔고급증에 따른 시장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주식대차 잔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롱숏전략의 확대, 금융주 공매도 허용 등에 따른 대차수요 증가 및 국내 증권사의 리테일 대차거래풀을 통한 공급 확대 등에 비롯됐다”라며 “전체 주식대차 시장의 질적 성장 및 수급다변화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시장하락을 염두한 공매도보다 수급다변화 쪽에 무게를 무고 있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대차잔고의 경우 옵션매도 포지션을 늘리는데 많이 활용한다”라며 “전체적 시장하락 방향에 배팅하는 매도보다 개별종목 매도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박선현 연구원은 “대차거래와 공매도의 시기가 일치한다고 볼 수 없고, 공매도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대차잔고 증가 = 공매도 증가’로 해석할 수는 없다”라며 “단 대차잔고와 공매도가 동반 급증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대차잔고가 높은 수준에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추가하락을 기대한 공매도물량 증가 가능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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