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고당일 연도대상과 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했던 농협생명은 새 브랜드 ‘내맘같이&’의 광고 및 홍보계획을 연기했다. 동양생명도 18~19일 이틀 간 창립기념일을 맞아 2020 비전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ING생명도 18일 개최예정이던 연도대상식과 26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기로 한 ‘가족그림소풍 행사를 취소했다. 참가신청자들에게 홈페이지와 개별연락을 통해 취소에 대한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ING생명은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사고 피해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기부절차와 용도는 추가적인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또 18일 연도대상을 개최했던 동부화재는 행사규모를 크게 축소했다. 축하공연을 비롯한 부대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상패만 전달하는 수준으로 시상식을 치렀다.
내달 16일 시상식을 앞둔 한화생명은 행사취소나 축소를 검토 중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이번 주에 예정됐던 연도대상 시상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하기로 한 고객만족대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현대해상도 지난 17일 모든 대내·외 행사를 당분간 금지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사적으로 전달했다. 더케이손보와 농협손보 역시 내부행사를 취소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에 따라 희생자를 추모하자는 뜻으로 주요행사들을 모두 취소했다”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빌 뿐이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