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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열전④] 간병보험, LIG손보-현대해상 2파전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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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4-06 22:03 최종수정 : 2014-06-21 12:39

LIG, 110세 상품으로 선두…현대는 ‘맹추격’
등급개정, 손해율 부담 “갱신형, 실손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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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열전④] 간병보험, LIG손보-현대해상 2파전
포스트 실손보험으로 여겨지던 간병보험(LTC보험)에서 LIG손보와 현대해상의 2강 구도가 뚜렷해졌다. 요양등급에 따라 지급하는 간병보험을 먼저 출시한 건 현대해상이지만 110세까지 만기를 늘린 상품을 내세워 시장의 선두로 치고 나온 건 LIG손보다.

간병보험은 보험기간 중에 치매 등 상해·질병으로 다른 사람의 간병이 필요한 경우,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장기간병보험, 민영장기요양보험, LTC보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1998년 정액형 상품으로 국내에 도입됐으나 니즈부족과 지급조건이 어려워 판매실적이 미미했다. 그러다가 2008년 건강보험공단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요양등급을 기준으로 삼은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현재는 손보사들의 주력종목이 됐다. 일부에서는 실손보험이 단독형으로 개편되는 시기와 맞물려 대안상품으로 여겼을 정도다.

◇ 간병보험 시장확대…참여사도 8개로 증가

지난해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MG손보 등 6개사가 판매한 간병보험 신계약건수는 46만건으로 전년(17만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작년에는 4개사(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롯데손보)가 상품을 새로 출시해 취급하는 손보사도 8개로 늘었다.

신계약건수로 보면 지난해에 15만건을 넘게 판 LIG손보가 가장 돋보인다. 2012년 9월에 ‘100세LTC간병보험’을 내놨던 LIG손보는 작년 1월 만기를 110세로 연장한 개정상품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출시 이후 총 판매건수는 20만건이 넘는다.

LIG손보는 간병보험을 실손보험의 대안으로 꼽아 주력상품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납입면제 기능을 간병보험에 처음 도입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상품성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기능 때문에 장래손익에 부담이 클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당분간은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갈 분위기다.

현대해상은 신계약 13만건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출시 이후의 총 판매건수는 22만건에 달해 손보사 중 가장 높다. 현대해상은 요양등급에 연동되는 간병보험을 가장 먼저 판매했기 때문에 누적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현대해상의 ‘든든한100세간병보험’은 그동안 지급기준이 까다로워 국내 정착이 어려웠던 간병보험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요양등급을 기준으로 삼은 상품이다. 보험금 지급절차가 간소해진 만큼 상품내용도 쉬워졌으며 비갱신형으로 구성돼 경제력이 떨어지는 노년기에도 보험료 부담이 적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술 발달로 사망률은 낮아졌지만 반대로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간병보험의 수요가 높아졌다”며 “손보시장에서는 현대해상과 LIG손보, 두 회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했다.

◇ 법개정, 등급변경 “일단 판정시점 기준으로 지급”

그러나 잘나가는 간병보험에도 최근 문제가 생겼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을 관할하는 보건복지부가 관련법을 일부 개정하기로 하면서 등급조정이 예고된 것. 복지부는 경증치매노인을 위한 특별등급을 신설함과 동시에 등급을 분할·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손보사 간병보험은 1~3등급을 보장하고 있는데 판정자 수가 가장 많은 3등급을 2개로 분할하는 방안이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기존 가입자들의 경우, 3등급에 포함됐던 가입자가 4등급으로 판정나면 보험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민원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손보사들은 이달 중에 실무자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4월 상품개정 시즌을 맞아 법령이 바뀌면 판정시점 기준으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고 등급기준이 폐지돼 판정이 불가능하면 폐지 직전의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선택권 보장을 위해 가입자에게 세부내용을 안내하고 계약변경을 원하면 계약변경을, 해지를 원하면 적립된 보험료를 지급하고 계약을 소멸시키도록 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요양등급 변경과 관련해 당국과 논의할 예정인데 최근 간병보험의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장축소, 갱신형 전환 및 실손형 상품개발 등을 얘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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