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운용전략도 인덱스, 가치투자, 롱숏전략 등으로 다양화, 세분화시켜 투자자들의 입맛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운용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운용전략이 접목된 소득공제 장기펀드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기본적 형태는 주식/채권혼합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소득공제 전환형펀드(주식/채권혼합)’ 2종을 17일 출시했다. 이 소장펀드의 운용전략을 공유할 ‘네비게이터펀드’는 설정액 1조 5976억원의 초대형펀드로 9년간 변함없이 운용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펀드이다.
하이자산운용도 ‘하이 적극성장 장기 소득공제 주식형 펀드와 하이 적극성장 장기 소득공제 채권혼합형 펀드’를 내놓았다. 운용특징은 향후 시장의 Mega Trend 변화를 감안하여 저성장시대에 상대적으로 고성장이 가능하고 장기 수익증대가 예상되는 종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뒤 편입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요즘 대세인 롱숏전략을 채택한 곳도 있다. 대신자산운용의 ‘대신멀티롱숏펀드’는 롱숏전략으로 다양한 롱(주식매수)과 숏(주식차입매도, 주가지수선물매도)을 동시에 구성하여 가격 변동에 따른 하락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공모형롱숏펀드 중 최고의 수익률(7.79%, 연초이후 14일 기준)을 달성했다. 가치투자로 명성이 높은 한국투자밸류, 신영자산운용은 자사의 히트상품인 한국밸류 10년투자, 신영 마라톤펀드의 운용전략을 그대로 접목한 소득공제펀드를 출시했다. 기업의 적정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여 제값에 매도하는 가치투자 방식으로 운용된다.
인덱스 쪽은 삼성자산운용이 눈에 띈다. 삼성 장기소득공제 엄브렐러펀드(삼성코리아인덱스주식형/삼성코리아중소형50채권혼합형)의 경우 장기투자에 유리한 저보수의 인덱스펀드와 장기수익률이 우수한 코리아중소형 모펀드를 활용하여 시장 하락시 방어적인 채권혼합형 펀드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펀드라인업을 확대한 곳도 있다. 우리자산운용이 내놓은 ‘우리 소득공제 전환형 펀드’의 경우 가치주식형인 우리코어밸류펀드 뿐만 아니라, 인덱스주식형으로 우리 코리아인덱스펀드, 성장주식형으로 우리행복드림펀드, 주식혼합형으로 우리인덱스 55펀드 등 총 4개의 전략적 대표펀드로 구성했다.
한편 30개 자산운용사에서 44개 펀드가 출시됐으며, 이 가운데 7개사는 엄브랠러(전환)형 7개, 27개사는 비전환형 37개로 구성돼 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