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외국상장 ETF 수요가 뒷받침된다는 게 거래소의 판단이다. 실제 최근 해외증시의 상대적 호조세로 외국상장 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국상장 ETF 거래는 전년 대비 3.5배 증가한 2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을 추진하는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에 대한 니즈도 충분하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국상장 레버리지 ETF 거래규모는 2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상품표준화의 경우 상품 기초지수는 기초자산 매매 용이성과 투자자 인지도 등을 고려하여 국가별 대표지수와 주요 다국적 지수 상품만 허용한다. 단 기초지수는 국내 레버리지 ETF와 동일하게 정방향 지수로 하고, 참고지수로 레버리지·인버스 지수 채택이 가능토록 했다. 레버리지비율도 국내 레버리지 ETF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해외 레버리지 ETF도 정배수(2배, -1배)만 허용할 계획이다.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라도 중복 ETF상장은 최대한 배제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시장수요가 충분하고 상품간 경쟁이 필요하다고 보아 원칙적으로 동일지수 상장신청을 허용하되, 이후 추가상장은 시장수요를 고려하여 판단할 예정이다. 국내 레버리지 ETF도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계속적으로 상장을 제한할 방침이다.
한편 상장일정의 경우 자산운용사의 준비 및 상장심사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중 국내 첫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가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상장을 통해 투자자와 자산운용업계가 윈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시장 활력 제고차원에서 외국상장 ETF 직접 구매자금의 국내유입 등으로 자본시장의 활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투자자도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비용, 시차에 따른 투자 불편 해소 등으로 투자자 편의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외지수 ETF 라인업이 강화됨으로써 국내 자산운용사의 경쟁력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