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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불확실성에도 강세 마무리 전망 지배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2-23 21:21

큰 흐름 전망은 유지…밴드상단 소폭 상향
“일시적 요동, 개방경제·준안전국가 숙명”

[줌인] 불확실성에도 강세 마무리 전망 지배
원/달러 환율이 2분기 중 일시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가 하반기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은 믿을 만 한 것일까?

국내 은행권 전문가들의 답변은 “그렇다”라며 확고하면서도 물음표를 달아 내는 시각이 좀체 수그러 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그럴 만 하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신임 미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기조와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소멸됐다는 시각이 주도적 영향력을 좀체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런 양상은 신흥국 가운데 외환유동성이 눈에 띄게 부족하거나 경제 펀더멘털이 시원치 못한 나라 일부가 위기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두려움에 기반했다. 게다가 신흥국 위기 가능성에 따른 걱정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를 만나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악순환구조마저 낳고 있는 형국이다.

◇ 강한 달러 바람에 펄럭임 지속

실제 지난 주 후반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 지난 1월 의사록 공개에 따른 영향으로 세계적인 강달러 압력이 국제금융시장을 지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이 기존에 설정한 선제 가디언스(기준치) 근접한 상황인데도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해 경기부양 기조를 잇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연준은 정책금리 인상 검토에 나설 실업률 기준치를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일각의 매파(강경파)로부터 금리인상 필요성이 거론된 것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19일 1064.10원에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20일 1067.10원에 이어 21일엔 1070원대로 솟았다.

그리고 이번 주에도 시장 전문가들이 눈 여겨 보고 있는 악재가 있다.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무게가 더 실리면 달러 선호 심리가 더욱 자극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 여건과 중기적 흐름을 따져 본 뒤 매기는 연간 평균 환율 전망치를 일부 국내은행 리서치 파트에서 상향 조정한 것도 지금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 그래도 하반기 강세 전환에 찬성표

외환은행은 최근에 연간 평균 전망치를 1066원에서 1070원으로 올렸다. 한국SC은행은 당초 1분기 중 원화 강세를 예상하면서 평균 환율을 1030원으로 예측했던 것을 고쳐서 1030~1060원 진폭을 보일 것으로 수정한 바 있다.

외환은행 서정훈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을 부채질 하는 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2분기 중 예상보다 일시적으로 나빠지는 상황이 발발할 경우 일시적으로 환율이 적잖이 뛰어 오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상승폭이 급작스레 커지지는 않더라도 일시적 출렁임 때문에 평균 10원 정도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SC은행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변동성과 일부 동남아 국가 등 외환유동성, 경상흑자, 인플레, 경제성장 등 거시 여건이 좋지 않은 국가들 요인까지 감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물론 그래도 박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전망치를 1020원~1025원 진폭으로 보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 연준 의장 교체기에 부각되고 있는 요인들이 갑자기 돌출된 것도 아니고 한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외환은행 서정훈 위원 또한 하반기 환율 하락 전환 기조 예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상대적 안정성의 한계 엔/달러 환율 걱정은?

전문가들은 비록 우리나라가 경상 흑자 행진을 이어 왔고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올라가면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취약한 신흥국과는 크게 다른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변동성 요인이 대두할 때마다 출렁이는 것에 대해 △기축통화국이 아닌데다 △선진경제권 편입을 이루지 못하고 안전자산국이 아니라 여전히 준안전자산국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만약 일부 신흥국 발 큰 위기가 세계 시장을 강타할 경우 외국 자본이 우리 나라 외환보유액만 믿고 투자 규모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게 아무래도 사실이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부드러운 하향 곡선을 그리려면 우리 경제성장률이 견조함을 유지한 가운데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믿는 견해가 약화되는 등 여러 여건이 긍정적이어야 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금융계의 현지 토착화가 강화되는 해외진출 러시가 이 대목에서 또 다시 절실해 지는 이유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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