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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이유있는 흥행, ‘부럽네’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2-23 21:15

독자체크카드 ‘able’ 런칭, 열흘새 2만7천여 계좌 가입
CMA와 시너지효과, 삼성證 등도 현금IC카드로 진출 모색

현대證 이유있는 흥행, ‘부럽네’
현대증권이 업계최초로 독자체크카드런칭으로 카드시장진출에 첫 발걸음을 뗐다.

카드사들이 수익성악화를 이유로 서비스혜택 축소를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독자체크카드에 파격적인 혜택을 주며 출발부터 화제를 뿌리고 있다. 현대증권의 독자체크카드런칭에 자극을 받은 다른 증권사들도 카드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 업계 최초 독자체크카드 ‘able카드’

현대증권이 내놓은 체크카드인 ‘able카드’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able카드’는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독자체크카드다. 런칭 전부터 증권사의 수익원다각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간 카드서비스는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야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면서 독자적으로 현장결제가 가능한 직불카드를 발급하는 길이 열렸다.

이 같은 새로운 시도에 대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쪽은 투자자들이다. 현대증권은 지난 3일 출시한 업계 최초 단독 브랜드 ‘able카드’가 출시 5일만에 가입 1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최근 열흘새 약 2만 7000여계좌(영업일기준)로 늘며 인기몰이중이다.

이 같은 가입자 급증이 최근 정보보안 이슈로 금융기관의 TM, 이메일, SMS 등 비대면채널 마케팅 활동이 사실상 올스톱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대박에 가깝다는 평이다.

까다로운 고객이 직접 발품을 팔며 앞다퉈 가입하는 이유는 기존 카드사를 뛰어넘는 혜택때문이다. 실제 카드사들은 ‘급격한 금융환경변화에 따른 카드상품의 수익성악화’ 를 이유로 체크카드혜택을 줄였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새누리당, 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금융감독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동안 부가혜택이 축소된 체크카드가 1753종이며, 해당 카드수만 해도 4834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증권은 체크카드의 축소된 혜택을 되레 늘렸다. 주요 내용을 보면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업종 위주로 주유, 대형할인점, 백화점, 택시/KTX 4가지 업종 가운데 선택한 하나의 서비스에 집중하여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월간 할인 한도를 적용하여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1만원에서 최대 4만원까지 할인된다.

또 포인트시장을 평정한 SK플래닛의 OK캐쉬백포인트와 손잡고 ‘able포인트’도 제공한다. 이는 기존 거래실적에 따라 부여됐던 드림포인트와 OK캐쉬백포인트와 합친 신개념 포인트로 전국 4만5000여개 OK캐쉬백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 받고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카드발급시 신청고객 대상으로 업계 최초로 매월 적립된 OK캐쉬백포인트를 CMA계좌로 현금을 입금하는 서비스를 자동제공하는 것도 금상첨화다. 증권사의 특성상 CMA를 결제계좌로 이용하기 때문에 CMA의 고금리혜택뿐 아니라 전월 실적이 10만원을 넘으면 전국 금융기관 이체수수료가 면제되는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독립체크카드의 경우 지난해 법개정 즉시 신규사업으로 철저히 준비했다”라며 “혜택도 기존 카드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증권사만의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설계했다”라고 말했다.

◇ 수익원 다각화, 고객과 윈윈모델로 부각

증권업계는 현대증권의 성공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등도 독자카드출시를 검토중이다. 단 비용문제로 체크카드보다 IC칩이 내장된 현금입출금 카드인 ‘현금IC카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금IC카드의 경우 결제망이 카드사가 아니라 금융결제원으로 카드사로부터 결제망을 빌리는 체크카드에 비해 이용료가 적다. 단 이용가능한 가맹점이 많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는 게 문제다. 현금IC, 체크카드 사이의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상품라인업확대차원에서 현금IC카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독자적인 체크카드는 기존 카드사 제휴를 통해 발급한 신용카드, 체크카드와 겹칠 수 있다”라며 “하지만 현금IC카드의 경우 아직까지 상품라인업이 갖춰지지 않았으나 고객수요가 충분해 상반기중으로 현금IC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업계에서 제기되는 ‘역마진’ 논란에 대해서도 현대증권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결제계좌가 CMA로 자금이 들어올수록 고객과 회사가 윈윈하는 구조다”라며 “상품구성을 할 때 수익성측면을 고려했으며, 혜택을 받기 위한 충족기준도 있어 역마진이 날 수 없다”고 말했다.

▲ 지난 2월 4일 현대증권과 SK플래닛의 ‘able카드 업무제휴 조인식’에서 윤경은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좌로부터 현대증권 이재형 PB사업본부장, 장윤현 Retail부문장, 윤경은 사장, SK플래닛 서진우 사장, 이준식 Commerce 사업부문장, 김용갑 Commerce 1사업부장)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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