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2013년 4월~12월) 증권회사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증권회사의 당기순손실은 1,098억원으로 지난 FY2002년 이후 최초 적자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로 전년동기 ROE 1.9% 대비 2.2%p 하락했다.
동양증권 및 한맥증권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데다 미국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인해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 감소 등 대외적 요인이 겹친 탓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결산월을 3월에서 12월로 변경함에 따라 실적집계기간은 2013년 4월에서 12월까지다.
이익구성별 내역을 보면 판매관리비의 경우 인원(2,559명↓) 및 국내지점(160개↓)감축 등 비용절감 노력으로 판매관리비는 전년동기 대비 2,150억원 감소(△3.6%)했다. 되레 영업외비용은 관계회사 지분 감액 등으로 영업외비용은 전년동기대비 2,434억원 증가(133.1%)했다. 수수료수익도 직격탄을 맞았다. 수탁수수료 수익(1,597억↓, △5.7%)과 인수·주선수수료 수익(425억↓, △10.7%)등의 감소로 수수료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256억원(△2.7%) 줄었다.
자기매매손익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채권관련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자기매매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280억원 줄었다(△18.7%). 회사별 손익현황의 경우 FY2013년(’13년 4월~12월) 전체 증권회사(62사) 중 34개사 증권사가 흑자(5,936억원)를 시현한 반면, 28개사는 적자(△7,034억원) 발생했다.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회사는 4개사인 반면 적자전환 회사는 12개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도 FY2013 마지막 분기(’13년 10월∼12월) 중 순손실은 2,058억원으로 전분기(’13년 7월~9월) 대비 적자폭 증가(△1,825억원)해 실적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