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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엔저 걱정 연말에나 하자"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2-19 13:15

LIG 김유겸 이콘 최근 엔 강세 배경 분석
"실제 일본 기업들 수출확대 기대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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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때문에 일본기업들의 수출상품 경쟁력이 높아져 우리 기업들 주력상품의 수출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엔저 정책으로 대변되는 아베노믹스 악영향 걱정은 오는 연말로 미루자는 주장이 나왔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이코노미스트는 19일자 경제토크에서 우리 기업 수출위축 우려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상당기간 동안 엔화가치가 박스권에 갇힐 전망이므로 엔저에 대한 우려는 낮추어도 될 것"이란 이유를 앞세웠다.

오히려 그는 "일본이 엔저 역풍으로 무역적자 확대를 만나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우려를 더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올해 들어 엔화가치도 강세를 보인 점까지 감안하면, 일본경제 회복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걱정까지 하게 된다"고 했다.

2월 18일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은행권 지원 확대를 포함한 추가 부양책 발표는 이러한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비록 아베 정권 최대 역점 과제인 인플레이션 2% 제한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고 경제지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금까지 아베노믹스는 성공적으로 볼 수 있지만 우호적 상황인 것만은 아니라는 진단도 내놨다.

특히 무역적자 누적이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을 증폭 시키고 있다고 봤다.

일본 무역수지는 2011년 이후에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엔저로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는 것.

당초 목표는 엔저를 통한 수출확대인데 정반대 결과가 나온 까닭을 놓고 김유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이 엔저를 수출확대의 기회가 아니라 이익증대의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의 수출은 엔화금액 기준으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물량기준으로는 정체 상태에 빠지면서 달러기준으로 보면 18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다"는 근거를 들춰냈다.

아베 정권 정책이야 어쨌든 일본 주요 기업들은 이미 엔저를 가격 경쟁력 상승의 기회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있어 엇박자 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엔저에 의한 우리나라 수출 위축이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 두 가지도 내놨다.

먼저 그는 "생산기지의 현지화로 일본 내의 생산확대 유인이 크지 않다"고 살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의 경우 일본에서 생산해서 수출하는 물량보다 현지 생산물량이 더 많다.

둘째로 엔저 기조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봤다.

"2004년~2007년 일본의 설비투자가 확대된 시점의 엔/달러는 기본적으로 110엔이 넘었고 엔저 지속 기간도 2년이 넘었"던 점을 보면 "결국 엔저가 (얼마나)더 진행되느냐가 중요한 변수"라고 지목했다.

이에 대해 그는 "엔/달러는 단기적으로 하향 안정, 중기적으로 박스권, 재상승은 연말에나 가능할 전망"임을 전제로 연말까지 엔저가 지속되지 않는 한 크게 걱정할 시점이 아니라고 본 셈이다.

마침 최근의 엔/달러는 105엔까지 상승한 동력의 반작용으로 하락했다.

미국 금리가 떨어지자 엔-캐리트레이드 수요가 줄었고 일본은행(BOJ) 추가 완화 정책 기대감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나아가 "여기에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과 주요국의 엔저에 대한 불만 증가를 감안하면 엔/달러의 하향 안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까지 했다.

미국금리의 상단이 3%로 막혀 있으므로 오는 3분기 까지는 105엔을 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미국 금리는 4분기에 타이트닝(유동성 흡수) 우려로 박스권 상단이 높아질 전망이며, 엔/달러의 재상승은 이 때에야 가능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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