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지난 14일 롱숏펀드가 ‘중위험 중수익’의 투자대안으로 확산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 도입된 한국형 헤지펀드는 출범 초기 1500억원에서 현재 2조 1000억원으로 2년 조금 넘는 기간에 14배 성장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메인전략은 롱숏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한국형 헤지펀드 최소투자금액은 5억원으로 거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롱숏펀드는 펀드에 따라 주식편입 비중이 30%, 50%, 90%로 나누어지며, 롱숏전략을 구사한다. 롱숏펀드는 은행예금의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중위험·중수익상품의 강력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시장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초 1000억원에 불과했던 롱숏펀드의 운용규모는 1년만에 1조원을 넘겼다. 지난 3년간 주식시장이 박스권 장세에 맴돌며 주식펀드가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자 ‘시장금리+알파’의 수익률을 시현한 롱숏펀드가 재평가되고 있다.
실제 부진한 수익률로 지난 3년간 자문형랩, 해외채권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9조원에 육박하며, 주식펀드에서는 26조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롱숏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트러스톤다이나믹50펀드의 경우 2년 연속 연간 1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며 자금유입이 되고 있다.
가계자산의 포트폴리오의 변화도 롱숏펀드활성화에 긍정적이다.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 중에서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45%로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한다. 전통적으로 중위험·중수익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이 주된 이유다. 특히 은행의 투자자들은 기대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원금 손실에 대한 저항감이 강한 경우가 많다.
롱숏펀드가 꾸준하게 7~8%의 연간 수익률을 시현한다면, 기존의 주식펀드투자자가 아닌 중위험·중수익상품 투자자를 끌어들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위험·중수익상품 투자자들이 롱숏펀드로의 이동이 일어난다면, 롱숏펀드의 추가 자금 유입규모는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롱숏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기관의 매수여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동양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하락으로 국내주식(ETF 제외)펀드로는 9246억원이 순유입되면서 기관 수급에 힘을 더하고 있다”라며 “지난 3년간의 지속적 환매로 국내주식(ETF 제외)펀드의 환매 물량이 일정 부분 소화된 상태에서 한국형 헤지펀드와 롱숏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게 되면, 기관 매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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