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자수첩] 금융당국·감독당국 역량 ‘제자리걸음’

이나영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2-16 18:25 최종수정 : 2014-07-17 01:26

[기자수첩] 금융당국·감독당국 역량 ‘제자리걸음’
최근 금융권은 외국계 시중은행과 카드 3사 고객정보 절취사건에 따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부 은행들이 대출사기에 연루되면서 바람잘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펴는 바람에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달 카드 3사 고객정보 절취사건 이후 오는 3월까지 금융회사의 전화·문자메시지·이메일 등을 통한 비대면(非對面) 영업을 금지하는 극약처방을 내놓고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철회했다. 텔러마케터(TM)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부각되면서 여야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호된 질타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대상으로 열린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여야 정무위 의원들의 거센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2012년에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IT보안점검에 나서면서 금융사 9곳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주의조치를 내렸는데도 최근 카드 3사에서 1억건 이상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며 “이번 정보유출 사건의 1차 책임은 감독을 제대로 못한 금융당국과 금융감독당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 역시 “금융감독당국이 실태점검을 하고 난 후에도 이 같은 사태가 터졌기 때문에 책임 추궁을 면키 어렵다”며 “IT보안에 대한 전문가가 없는데 어떻게 실질적인 대책이 나오겠냐”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 또한 금융당국과 금융감독당국, 그리고 금융권에 IT전문가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금융당국과 금융감독당국은 물론 금융권에 IT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 없다”며 “IT인재 육성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기식닫기김기식기사 모아보기 의원은 “금융회사는 물론 전자상거래 영역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상 강제적인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임을 지적했다. 그는 “위법행위가 만연한데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어느 영역이라고 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는 데 안행부, 법무부, 금융위 모두 대체 무엇을 했는가”라고 질타하고 “우선적으로 모든 인터넷쇼핑몰 결제대행업체를 대상으로 한 즉각적인 실태조사와 위법행위 제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김기준닫기김기준기사 모아보기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 수장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김 의원의 “물러날 의사가 없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태수습을 빨리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사고를 초래한 3개 카드사에 대해 법상 최고한도의 행정제재인 3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부과될 예정”이라며 “신용·체크·선불카드에 대해 신규회원 모집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도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임권고·직무정지 등 중징계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개인정보 불법유통과 사후관리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관련 규정들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제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드사 영업정지에 따른 체크카드 신규 발급 제한 정책 역시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당국과 금융감독당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이들의 역량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무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가 자신들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LX인터내셔널, 2027년 임원인사 단행…성장동력 확보 '속도' LX인터내셔널이 4일 이사회를 열고 상무 승진 1명, 신규 이사 선임 5명 등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사업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중용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LX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유지사업을 총괄하는 김경우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김 상무는 트레이딩(Trading)사업과 자원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왔다.또한 각 사업 및 지원 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해 온 조성호 자원트레이딩사 2 LX세미콘, '기술·전략 전문가' 나준호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 내정 LX세미콘이 기술·전략 전문가인 나준호 전략마케팅부문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LX세미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나준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이사 신규 선임 1명에 대한 2027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나 대표이사 내정자는 LG반도체를 거쳐 2001년 LX세미콘에 합류했다. 이후 드라이버IC 개발실장(수석연구원), 대형 디스플레이 개발그룹장(상무), TV&IT사업부장(전무) 등을 역임하며 디스플레이 시스템반도체 개발과 사업 성장을 이끌어 왔다. 풍부한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2024년부터는 전략마케팅부문을 맡아 디스 3 DQN강태영號 농협은행, RoRWA 개선폭 '최대'···1위는 하나은행 [2026 3분기 금융사 리그테이블] 정진완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누적 순이익 성장률이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웃돌면서 전년 동기 대비 RoRWA는 개선됐다.그러나 비이자이익 감소가 이익 증가율과 수익 효율 회복의 발목을 잡았고,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RoRWA가 2024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가장 높은 RoRWA를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 개선이 두드러진 곳은 농협은행이었다.농협은행의 경우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을 적용하면 RoRWA 상승 폭이 가장 컸다.우리은행, 자본비율 개선에도 RoRWA 최하위 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을 9월 말 RWA로 나눠 계산한 결과, 우리은행의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