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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실 ‘2배 이상’ 늘어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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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2-09 17:48 최종수정 : 2014-02-09 18:37

영업적자 6129억원, 전년比 155% 증가
시장위축…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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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실 ‘2배 이상’ 늘어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가 전년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매출과 경과보험료가 줄면서 시장규모는 오히려 위축됐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11월까지 자동차보험 영업손실은 61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2배하고 반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사업비는 어느 정도 절감했지만 손해액이 이를 상쇄하고 남을 만큼 대폭 증가한데다 원수보험료, 경과보험료 등 매출 자체도 감소해 시장은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 에르고 등 8개사 합산비율 110% 초과

2013년 4~11월까지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07.6%로 전년 동기간보다 4.6%p(3723억원) 올랐다. 합산비율은 경과손해율과 순사업비율을 합친 경영효율지표로, 100%를 넘으면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냈다는 의미다.

영업중지로 경영지표가 기형화 된 에르고다음을 제외하고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2개 손보사들은 지난해 모두 합산비율 100%를 초과했다. 이 가운데 7개사(LIG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롯데손보, MG손보, 하이카다이렉트)는 110%를 넘었다.

2012년만 해도 동부화재(99.1%)와 더케이손보(98.6%)가 100% 미만을 기록해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냈으나 작년에는 이들마저도 영업적자를 봤다. 특히 더케이손보는 108.5%를 기록해 합산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사업비는 474억원 절감되면서 사업비율은 21.2%에서 0.4%p 낮아졌으나 손해율이 5%p 올라 사업비 감소분을 상쇄했다. 손해율의 모수가 되는 경과보험료는 8조2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8억원 감소한 반면에 발생손해액은 3384억원 증가해 손해율 상승을 부추겼다. 손해율은 경과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으로 계산됨에 따라 경과보험료가 줄거나 발생손해액이 늘면 상승하는 구조다.

각 사별로는 MG손보가 합산비율 143.7%로 가장 높다. 업계 평균(107.6%)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지만 전년보다 8.1%p 개선됐다. MG손보의 경우, 새마을금고 계열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영업이 아직 정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적자규모로 보면 현대해상(1140억원)과 삼성화재(1041억원)가 가장 크다. 손실 증가폭으로는 삼성화재(943억원), 동부화재(791억원)가 가장 많이 늘었다.

◇ 요율현실화 및 정상화 정책 나오나

더 큰 문제는 경과보험료 뿐만 아니라 원수보험료도 감소하면서 시장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3년 4~11월까지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8조63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억원 감소해 역성장 했다. FY2012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13조원보다 1.6% 줄었는데 FY2013도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각 사별로는 흥국화재가 683억원, 메리츠화재 461억원, LIG손보가 444억원 하락했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는 687억원, 동부화재가 603억원 늘었다. 한화손보와 AXA다이렉트도 각각 472억원, 438억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AXA(0.8%p), 삼성화재(0.7%p), 한화손보(0.6%p)가 많이 늘었다. 이와는 달리 흥국화재는 0.8%p 줄었으며 LIG손보, 메리츠화재도 각각 0.5%p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자동차보험 요율현실화 및 정상화 대책이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FY2005 이후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110%에 근접할 경우 보험료 인상 및 정상화 대책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며 “합산비율이 107%에 이르고 향후 계절적 영향으로 110% 수준으로 근접해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개선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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