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행된 채권은 3년 만기 1억 2500만 스위스 프랑과 5.5년 만기 1억 스위스 프랑으로 이뤄진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다.
금리는 각각 CHF 3M Libor+0.45%와 CHF MS+0.55%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일만기 대비 최저 수준이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은이 보수적 성향으로 정평이 난 스위스 투자자를 상대로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까지 겹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유럽에서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했다”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이 다른 신흥국(Emerging Markets, EM)과 차별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수은 측은 평가했다.
또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스위스를 국빈 방문한 것도 이번 채권 발행에 큰 힘이 됐다고. 수은 관계자는 “지난 1월 글로벌 본드 발행시 사용한 투자자 수요 맞춤형 전략이 이번에도 주효했다”며 “3년 만기 변동 금리 및 5.5년 만기 고정 금리의 듀얼 트란쉐 구조 제시로 장·단기에 혼재된 투자자들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향후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기후변화 등 창조경제 핵심 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