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철 전 수석부행장 이임 이후 약 3주 간에 걸친 숙고 끝에 산은 통합에 실무적 구심을 맡을 인물로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부문장 시절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에 힘썼고 투자금융부문장을 맡아 IB업무 역량에도 조예를 보였던 만큼 통합산은 출범 이후 창조경제구현에 최적화하는 금융 지원 임무를 맡긴 셈이다.
류희경 수석부행장은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산은에 입행한 뒤 일선 영업점 등을 거치며 쌓아 놓은 기업금융 역량이 외환위기를 만나 본격 발휘했다.
외환위기 직후 특수관리부 차장을 비롯, 기업구조조정실 팀장, 기업금융1실 총괄팀장, 기업구조조정실장 등을 거치며 10여 년 넘게 수많은 기업의 구조조정업무를 빈틈 없이 수행했다.
특히 대우자동차 등 대우그룹 구조조정의 성공적 추진 및 LG카드 정상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이름 높다.
이어 기업금융부문장으로 재직시 대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했고 선제적 구조조정 효율화 방안을 통해 계열기업들의 부실화를 사전 차단하여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여기다 투자금융부문장 재직 과정에서 선보인 다양한 업무경험과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은통합과 통합산은 출버 이후 창조경제 지원과 금융시장 안전판 기능 수행에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부드러운 포용력과 강한 추진력을 겸비한 '외유내강형' 리더로서 부하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은의 내부 조직관리를 원활하게 이끌어 왔다"고 전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