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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연 증권사 실적, ‘와르르’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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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2-02 23:03 최종수정 : 2014-02-03 15:54

결산월 변경 따른 사업기간축소, 거래대금침체 등으로 쇼크
전방위 불황지속, 브로커리지 커버하는 수익원 다각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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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연 증권사 실적, ‘와르르’
우려가 현실이 됐다. 대부분 증권사의 FY2013년 실적은 결산월변경과 브로커리지침체가 맞물리며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위험자산 머니무브 등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실적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2013년 4월~12월 실적발표, 한화투자, SK證 등 적자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다. FY2013년 실적의 경우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3월에서 12월로 결산월변경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분의 실적이 집계되는 계절적 요인에다 증시부진에 따른 브로커리지 침체가 겹친 탓이다. 브로커리지 실적의 잣대인 일평균거래대금(유가증권시장 기준)이 지난 4분기 4조원대로 추락하며 최근 몇 년이래 바닥을 맴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분기실적을 합해도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지난달 26일~29일 사이에 증권사의 실적발표가 잇따랐다. 증시에 상장된 증권사 대부분은 장중이 아니라 장이 끝난 뒤 공시마감시간인 오후 6시에 임박해서야 공정공시로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에 미칠 파장을 염려할 정도로 실적이 기대이하였기 때문이다.

먼저 거래부진에다 구조조정 등 일회성비용이 발생한 증권사는 적자폭이 컸다. 한화투자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7806억원, 당기순손실은 63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결산월 변경에 따른 사업기간축소에다 증시 침체에 따른 수수료수익 감소, 구조조정 비용 발생 등이 주요 원인이다.

SK증권도 같은기간 매출액은 4271억원, 당기순손실은 47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및 장외파생상품 평가변동성 감소 등으로 영업수익이 줄었다”라며 “희망퇴직 시행(2013.12.17)에 따른 대규모의 일시적 비용 발생도 전년대비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48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거의 반토막났으나 당기순이익은 135억원으로 약 320.4% 늘었다. 하지만 그다지 내용은 좋지 않다. 순익증가의 원인은 대규모 일회성이익이다. 지난해 12월 신영증권에 매각한 여의도 본사사옥의 매각대금 약 800억원이 반영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당해 사업연도 결산월 변경(3월 31일→12월 31일)에 따라 직전 사업연도 대비 사업기간 축소(1년→9개월)로 인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며 “하지만 유형자산 처분 등으로 인한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증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KDB대우증권은 같은기간 매출액 2조4684억원 순손실 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4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고섬, STX, 경남기업 등 부실처리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약 800억원 가량 발생한데다 결산월변동에 따른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 거래부진으로 대형사도 ‘흔들’, 수익원다각화 증권사 선방

현대증권도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405억원, 순손실은 32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결산기 변경에 따른 사업기간 축소와 증시거래 부진으로 인한 위탁수익 감소 및 상품운용실적 감소 등이 실적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특이한 점은 브로커리지에 의존하기 보다 수익다각화에 성공한 곳이 선방했다는 것이다. 교보증권은 결산일 변경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6% 증가한 101억원을 거뒀다. 결산기변경으로 사업연도 대비 사업기간 축소(1년→9개월)로 매출액이 줄었으나 FICC, 부동산PF부문에서 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시장에 의존하기보다 수익원다각화의 성공유무에 따라 턴어라운드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 유승창 연구원은 “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거래대금 부진인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브로커리지 비중이 낮고, 전문화된 업무영역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거래대금급감하는 가운데 자산관리, 브로커리지부분도 안좋고 운용손익의 회복이 더디는 등 특별히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라며 “구조조정의 진전도 느려 결국 주식과 금리 등 시장의 방향성을 잡혀야 의미있는 실적개선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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