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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채 장기투자로 대응하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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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19 17:03

동부증권 채권전략 문홍철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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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채 장기투자로 대응하라
2013년 양적완화 축소 불안, 장기채권 금리 상승으로 된서리

수요에서 물가상승, 경기회복, 정부정책영향으로 바닥탈출기대

지난 2013년은 물가채는 물론 채권 투자자 모두에게 힘들었던 시기였다. 물가채 가격은 절반은 명목 국고채 가격에 동조되며 나머지 절반은 물가 상승률에 의해서 결정된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지난해 6월부터 장기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물가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가 0%대로 낮아지면서 물가채는 더더욱 성과가 부진했다.

결국 물가채 금리는 지난해 3월말 0.45%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하며 현재는 2.00% 전후에서 등락하고 있다(이는 물가채 만기까지 연간 물가 상승률 + 2.0%를 받는다는 의미). 만기가 10년으로 길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데 따른 가격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체감 물가와 정부 발표 물가지수간의 괴리가 너무 크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1)무상보육, 급식 등에 따른 정책효과, 2)물가지수 변경에 따른 가중치 조정, 3)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지난해만 놓고 보면 기상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아서 농작물 작황이 호조였던 점도 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망을 하자면 올해 물가채 투자는 결론적으로 말해서 ‘장기투자용으로 괜찮다’ 이다. 물가도 13년만의 최저치를 벗어나 올해부터는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유는 1)경기회복, 2)정부정책 영향, 3)통상임금 상승의 3가지다.

첫째,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총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이 예상된다. 대출과 통화량이 증가한다면 물가도 저점에서 벗어날 것이다.

둘째,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관리의지로 인해 공공요금 인상이 예상된다. 여기에 무상보육/급식이 전년대비 물가를 하락시키는 효과가 올해부터 사라진다.

셋째, 물가는 보통 임금상승률과 동행하는데 통상임금이 증가하면 물가도 상승이 불가피하다. 물론 경기회복으로 명목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물가채 금리도 상승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이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전망하는 올해 물가 상승 예상치는 2.3%이다. 주요 채권 연구가들은 올해 말 명목국고채 10년 금리가 지금의 3.6~3.7%보다 더욱 상승한 3.8~4.0%사이에 분포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망에 근거한다면 올해 말 적정 물가채 금리는 1.6~1.9%이다. 현재 2.0%전후이므로 물가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물가 상승은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밍을 선점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2분기를 노려보자.

물가채를 만기까지 보유할 목적이라면 2011년에 발행된 물가채11-4를 추천한다. 세법개정으로 2013년부터 발행되는 채권은 3년 보유해야 분리과세가 가능한데 물가채11-4는 2011년에 발행된 채권이므로 매입과 동시에 분리과세된다. 게다가 물가채의 특성상 과세의 기준인 이표가 낮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에 대해서는 아직 비과세이기 때문에 거액 자산가에게는 더더욱 유리하다.

만기 보유라면 굳이 매입 타이밍을 따지기 보다는 가격 측면에서 접근하자. 2.0%에 물가채를 매입하면 만기까지 연간 물가 상승률 + 2.0%의 수익이 보장된다. 은행 1년 정기예금의 금리가 2%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 + 실질 금리 2%를 보장하는 무위험 자산은 찾아보기 어렵다.

현재 물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이고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면 손절매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장기적으로 보유한다면 저성장에 따른 명목채권 금리 하락효과와 세금 효과를 감안할 시 원금회복을 넘어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물가채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물가채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며 채권 포트폴리오의 한 자산군으로서 편입할 것을 추천한다.

올해는 채권금리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므로 명목채, 물가채를 막론하고 전체적인 채권자산의 성과는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경기회복과 총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으로 명목 채권 대비 상대성과는 괜찮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물가 상승 전망이 예상경로라는 가정하에 그렇다. 채권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서 물가채를 편입한다면 채권 포트폴리오의 가치하락을 일정수준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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