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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 떨어지면 재보험 500억불 손실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1-12 21:10

일본 대지진보다 더 위험…‘부익부 빈익빈’ 심화

금리 1% 떨어지면 재보험 500억불 손실
금리가 1% 하락하면 재보험 시장에서 일본 대지진 이상의 담보력이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보험업계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추세로 빅 5가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리안리와 SCOR 리서치에 따르면 이자율이 1% 하락할 시 재보험 시장에서 470억~540억 달러의 담보력이 소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소실된 담보력이 470억 달러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금리 1%가 지진·쓰나미보다 재보험 시장에 더 타격이라는 것이다.

만약 3%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손실되는 담보력은 136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9.11테러 이후 국제 보험업계 최대 재해라는 허리케인 카트리나(1020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저금리가 초대형재해보다 재보험 시장에 더 위험하다는 것.

지난해 상반기 재보험 시장의 담보력은 5100억 달러로 전년대비 1% 정도 올랐다. 작년에는 자연재해가 별로 발생하지 않아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이자율의 급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담보력 증가분이 많이 상쇄된 것. 재보험업계 관계자는 “2012년에는 재보험 담보력이 전년대비 11% 늘었지만 올해는 성장률이 한자리 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변동이 재보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재보험 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A.M.베스트에 따르면 2012년 세계 재보험 시장의 수재보험료는 2171억 달러로 이 가운데 뮌헨리, 스위스리, 하노버리, 로이즈, 버크셔 해서웨이 등 상위 5개사의 점유율은 54.4% 정도다.

SCOR 리서치 자료에서도 재보험 시장에서 대형사에 대한 집중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위 10개 재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1990년 32%에서 2012년 76.1%로 상승했으며 특히 생명재보험은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이 92%에 달할 만큼 부익부 빈익빈이 심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 중에서도 불량한 재보험사에 가입해 제대로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는 것처럼 신용등급 높은 우량사가 유리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며 “대형사 집중도가 커질수록 하위 재보험사들은 살아남기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9위인 코리안리가 글로벌 빅3에 도전하는 것도 이같은 추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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