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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 ‘평판리스크’ 여전해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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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05 18:37 최종수정 : 2014-11-09 21:52

변액연금에서 변액유니버셜로 상품 대체
시장 활력은 부진…“신뢰회복 아직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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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 ‘평판리스크’ 여전해
그동안 변액보험 시장을 주도했던 변액연금이 위축되고 변액유니버셜이 득세하고 있다. 변액연금은 수익률 논란의 여파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데다 변액보험 판매비중이 높던 중소형 및 외국계 생보사들이 연금에서 유니버셜로 상품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변액연금 수익률 파동이 일어난 지 2년여가 지났으나 손상된 평판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시각이다.

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9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7009억원 중 변액연금은 2832억원, 변액유니버셜은 3705억원이다. 불과 2년 전만해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1조4508억원 가운데 9457억원이 변액연금이며 변액유니버셜은 4983억원으로 2배 가까운 격차가 났다. 2003년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변액보험 시장을 주도했던 변액연금이 한풀 꺾이고 변액유니버셜이 이를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 변액유니버셜로 무게추 이동

이같은 현상이 돋보이는 국내 생보사는 미래에셋생명이다.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생명 변액적립보험 ‘진심의 차이’가 금융감독원 최우수 금융신상품으로 선정됐는데 작년 1월에 출시된 이 상품은 지금까지 1만2000건(누적 초회보험료 2200억원)이 넘게 판매됐다. 그 중 95%가 일시납이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60%, 설계사 채널에선 25% 정도가 팔렸다.

진심의 차이는 유형으로 따지면 변액유니버셜로 분류된다. 그간 변액연금에 중점을 뒀던 미래에셋생명은 2012년 4월 촉발된 실효수익률 논란 이후 변액유니버셜을 대안으로 꺼내들었다.

변액연금은 연금기능에 무게를 둬 원금보장, 채권펀드 의무비율(50%) 설정 등 안정적 투자성향과 입·출금이 제한돼 있는 상품이다. 반면에 변액유니버셜은 입·출금 기능(유니버셜)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투자도 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납입원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수익률 논란이 발생하기 전인 2011년 9월 미래에셋생명의 변액연금 초회보험료는 451억원, 변액유니버셜은 37억원으로 변액연금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1년 후에는 70억원, 60억원으로 엇비슷해지더니 작년 9월엔 96억원, 102억원으로 변액유니버셜이 추월해버렸다. 수입보험료로 따져도 변액유니버셜(3288억원)이 변액연금(3168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에선 PCA생명이 두드러진다. PCA생명은 메인상품인 ‘드림링크 변액유니버셜보험Ⅲ’와 작년 5월, 9월에 각각 출시한 ‘매직플러스 변액보험(적립형)’, ‘드림플러스 변액보험(적립형, 거치형)’ 등 주요 상품라인업이 변액유니버셜인 보험사다.

PCA생명 관계자는 “변액유니버셜은 변액연금보다 펀드라인업 구성에서 선택 폭이 넓어 저금리시대에 좀 더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이라며 “주로 방카슈랑스를 통해 파는 만큼 어느 정도 금전여력이 있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 여전히 활기 없는 변액보험 시장

이와는 별도로 변액보험 자체는 시장이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투자시장이 불황인데다 손상된 변액연금의 평판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2011년 상반기(4~9월)만해도 1조4508억이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012년엔 6602억원, 작년에는 7009억원으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중소형사와 외국계를 중심으로 한때 변액보험 출시가 이어졌지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변액보험 수익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쌓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변액보험 시장 전체적으로는 위축된 형국”이라며 “그 안에서도 변액연금 비중이 줄고 변액유니버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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