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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유관기관도 빙하기…일부는 ‘예산 삭감’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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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05 18:36 최종수정 : 2014-01-05 18:45

임금인상률 2.1% “자연증가분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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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보험유관기관의 임금인상률이 자연증가분만 반영된 2.1%로 타결됐다. 예산 역시 회원사들의 수익저하에 따라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일부는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연구원 등 유관기관의 임금인상률이 2.1%로 책정됐다. 통계청과 기획재정부가 집계한 지난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 올해 전망하는 물가상승률이 2.3%인 점을 고려하면 자연증가분 정도만 반영된 수치다.

애당초에 임단협 과정에서는 3% 정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험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마당에 원안대로 관철되지 않을 것은 이미 예상됐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보험유관기관 예산도 자연증가분만 반영되거나 일부는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협회에 올해 책정된 예산은 280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2013년 4~12월)의 예산을 12개월로 환산한 수치와 비교해보면 2.9% 정도 올랐다. 보험개발원 역시 230억원으로 5억원 정도, 화보협회는 사옥 임대수익(47억원)을 포함해 330억원으로 2억원 정도 늘었다. 이들의 예산증가율은 모두 2% 내로 한정됐다.

일부 기관의 경우는 예산이 삭감됐다. 보험연구원은 99억원으로 5억원 정도 줄었으며 생보협회도 구체적인 수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감소했다고 귀띔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예산이 대해서 민감하다보니 정확한 수치를 오픈하기는 힘드나 전년에 비해 감소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보험유관기관의 예산은 최근 몇 년간 6% 이상 상승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생보협회의 경우 FY2012에는 전년 대비 8%, FY2013에는 6% 정도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회원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RBC비율 높이기 등 자본확충에 여력이 쏟다보니 유관기관들이 예산을 증액할 명분이 약해졌다. 지난해 4~9월까지 보험업계의 당기순이익은 2조874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1%(3965억원) 감소했다. 손보사는 1조1184억원으로 25.5%(3934억원), 생보사는 1조7559억원으로 0.7%(131억원) 줄어들었다.

특이한 부분은 손보사들의 이익감소폭이 생보사보다 큰 반면에 손보협회는 예산이 증액되고 생보협회는 줄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생보협회가 회원사들의 신임을 별로 받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변액보험 수익률, 즉시연금 세제, 보험민원 절반감축, 사업비체계 개편 등 각종 외부리스크에 대해 생보협회의 대응이 회원사들이 보기에는 별로 시원치 않은 모양”이라며 “방카룰에 관련해서도 대형사, 중소형사, 은행계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회원사들을 중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사 한 관계자 역시 “홈쇼핑 등 신채널 의존도가 큰 중소형사 및 외국사들에게는 생보협회 광고심의위원회가 불편한 존재”라며 “안 그래도 대형사만 중시하는 듯해 중소형사 및 외국계들의 불만감이 큰데다 깐깐한 광고규제도 겹쳐 협회에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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