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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계 손보사 ‘신용리스크’ 높아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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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2-18 21:55 최종수정 : 2014-02-24 11:03

지배구조상 계열사 지분 보유 “캐시카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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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계 손보사 ‘신용리스크’ 높아
대기업 계열 손해보험사의 신용리스크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손보사는 보험리스크가 높으나 대기업 계열 손보사들은 지배구조상 보유한 계열사 주식으로 인해 위험계수가 높게 책정돼 신용리스크가 보험리스크에 버금갈 정도로 높다.

보험사의 리스크 구조를 보면 일반적으로 손보사는 보험리스크가 크지만 삼성·동부화재, LIG·롯데손보 등 재벌계 손보사들은 신용리스크가 보험리스크 못지않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리스크는 보험사고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 보험금이 많이 나갈 수 있는 위험을 뜻하며 신용리스크는 자산운용에 있어 파산, 채무재조정 등 거래상대의 신용악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손실위험을 의미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손보사는 큰 규모의 보험사고가 터지거나 자동차보험처럼 손해율이 상승하면 손익에 악영향을 끼쳐 보험리스크가 큰 편”이라며 “최근 몇 년간 장기보험의 성장으로 운용자산이 급증하면서 신용리스크도 덩달아 높아졌다”고 말했다.

9월말 RBC 기준으로 삼성화재의 신용위험액은 1조952억원으로 보험위험액(1조1503억원)에 못지않다. 전체 위험액(요구자본) 2조1018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이는 동부화재(6543억원), LIG손보(4089억원), 롯데손보(1230억원)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대기업 계열 손보사들의 신용리스크가 높은 이유는 지배구조상 보유한 관계·종속기업 주식 때문이다. 일명 재벌이라 불리는 대기업집단에서 보험사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라 계열사 지분을 어느 정도 보유하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신용리스크가 높아졌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많이 팔아온 저축성보험으로 인해 운용자산 규모가 늘어난 면도 있지만 대기업 계열 보험사들은 관계기업 지분을 보유하면서 신용리스크가 증가했다”며 “자사주를 매입해도 신용리스크가 높아지는데 주식은 위험계수가 높아 RBC비율에 큰 부담이 되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생보사에서도 나타난다. 삼성생명은 IR(투자설명회)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의 가격이 10% 하락할 경우 RBC비율은 12%p 떨어진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7.53% 정도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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