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FY2013 1분기(2013년 4~6월) 온라인 3사의 순이익은 100억원 정도로 전년 동기(206억원)에 비해 반 토막이 난데 이어 2분기에는 148억원의 분기손실이 발생했다. 온라인사들은 보통 3분기에 적자가 나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적자시기가 더 빨리 앞당겨진 것이다.
이는 2분기에 들어 AXA가 적자로 전환되고 더케이의 적자가 심화되면서 온라인사들의 손실이 더욱 확대된 탓이다. 따라서 12월로 끝나는 FY2013에는 온라인사들이 적자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절대적인 온라인사들은 오프라인사보다 손실에 대한 완충장치가 없어 체감하는 타격이 더 크다. 오프라인사들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장기보험료를 운용해 영업손실을 커버할 수 있지만 1년 단위의 자동차보험을 주로 하는 온라인사들에게는 이같은 버퍼가 없기 때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데 온라인사들의 손익도 마찬가지다. 최근 3년간 온라인 3사의 손익패턴을 보면 1분기에 많이 벌어서 2~3분기에 손실이 난 뒤 4분기에 만회하는 추세를 보인다. 소위 ‘초반에 벌어서 후반에 까먹는’ 구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7월부터 상승을 시작해 12월에 정점을 찍고 3월에 안정세도 접어드는 패턴이다. 이는 2분기(7~9월) 여름 휴가철과 3분기(10~12월) 가을 행락철을 거쳐 겨울로 입문하는 시기와 유사하다.
특히 작년 초부터 시작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등이 올해 갱신되면서 할인혜택이 시작되자 경과보험료가 감소해 손해율 상승세를 가속화시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교직원 등 우량물건을 주로 보유해 낮은 손해율을 나타냈던 더케이와 작년부터 손실을 내고 있는 하이카는 물론 AXA마저 적자로 전환되면서 온라인사 전체의 손익이 악화됐다”며 “무분별한 보험료 할인경쟁은 온라인사에게 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